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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1-31 00:00
[이사라] 새해 기도제목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893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에게

제가 지금 있는 C시는 10년에 한 번 눈이 올까말까 한 곳입니다. 겨울이면 늘 구름이 끼어서 꼭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의 연속이지만, 결코 눈은 내리지 않는 곳이지요. 그런데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 눈이 왔습니다. 비록 지면의 온도가 높아 쌓이지는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언어배우기 제 2탄

10월말부터 약 한 달간, 두 세명의 D족 형제 자매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상 생각했던 것 만큼 언어를 배우지는 못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다른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먼저 저의 첫번째 언어선생이었던 형제가 가르쳐준 많은 부분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날, 비교적 D어를 잘한다는 한 형제에게 지난 여름에 배웠던 말로 인사를 하고 감사를 표현했더니, 웃으며 도대체 누가 그렇게 가르쳐줬냐고 물었습니다.(황당! 두 사람은 고향이 같은데…) 아마도 첫번째 언어선생이었던 그 형제는 고향을 떠나 생활한지 가 오래되어 D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떤 단어나 문장을 모른다고 하기가 미안해서 대충 비슷하게 발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처음 일주일 남짓의 시간은 처음 받아적었던 자료들을 수정하는데 보내야만 했습니다. 집을 고치는 것보다는 새 집을 짓는 것이 낫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몇 개만 고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점검하면 할 수록 다른 것들도 의심스러워져서 결국은 전부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좋은 언어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그들 또한 여느 소수민족들이 안고있는 것과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일상의 생활에서는 공용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눌 때는 그들이 공용어의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이 자신들의 고향에 사는 동안에는 같은 민족안에서 믿음의 교제를 할 사람들이 없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신앙을 지켜나가기가 어려운 상황도 듣게 되었습니다. 

신앙서적이 풍성하게 넘쳐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이들은 아직 쓸수 있는 문자가 없으니 읽을 것이 없고, 그나마 공용어로 번역된 책도 공용어 능력의 부족때문에 제대로 읽지 못해 그들의 신앙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도 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혼자서도 잘해요?? 아니요, 우리 모두 함께 해야 해요

11월 중순에는 일주일간 협력사역(partnership)에 관한 웍샵에 참석했습니다. 교단, 단체, 현지 지도자들간의 이해관계가 미묘하게 얽혀있는 사역지에서, 이 얽혀있는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말씀에 근거하여, 상황극을 통해, 각자가 처한 상황들을 나누며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나라와 민족, 언어그룹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역자들에게, 사역이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세심한 분별력과, 자신의 것을 주장하지 않고 큰그림을 볼 줄 아는 지혜가, 다음 세대를 위해 길을 준비하고 열어주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 함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손 안에 있는 퍼즐 조각을 내어놓고 서로 도와야 하는 것처럼요.

짧은 한국 방문

지난 12월에는 저희 단체의 새로운 대표와 이사를 선출하고 정관을 수정하는 전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기간을 통해서 3년만에 반가운 선배님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들, 친구들과 함께 교제하며 서로 감사함을 나누고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많은 분들에게 인사할 시간이 없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새해기도제목

새해를 시작하며 하나님앞에 제 눈, 귀, 입을 두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눈 : 하나님의 눈으로 사람을 볼 수 있게 해주시고, 특히 사람을 볼때, 그 사람의 가능성을 볼 줄 아는 자가 되도록 – 올해 D지역으로 이사해서 주님께서 붙여주시는 사람들을 만날 때, 정말 인간적인 판단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람을 세워주고, 믿음 안에서 자라도록 도와주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귀: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민감하여 모든 상황에서 분별력 있게 행동하며, 그 음성으로 인해 마음이 늘 평안하고 담대할 수 있도록 – 아직 동료들이 없는 새로운 지역으로 가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상황들을 머리 속에서 그려보곤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신뢰하고 의지하며 나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입: 사람들을 성장하게 하는 말, 생명을 주는 말을 하도록 – 제 삶을 돌아보면 칭찬이나 격려보다는 책망 혹은 비판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작은 일을 돌아볼 줄 알며 “근거있는” 칭찬, 격려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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