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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12-20 15:30
[박정석] 파푸아뉴기니에서 드리는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3,889  

한 해를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은 같은데 벌써 달력의 마지막 장이네요. 코로나19라는 대혼란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방이 막힌 것처럼 답답한 때라고 할지라도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시는 목자가 계시니 감사합니다.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소망의 새해를 맞이하게 도우시기를 기도하며 저희 소식을 전합니다.

 

파푸아뉴기니에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우심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코로나19가 더디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지역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마을에 가도 아픈 사람이 거의 없고, 장례도 흔하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마을도 그렇습니다.

 

박선교사는 108일 마을에 가서 한 달간 사역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주식인 얌을 심는 철이라 대부분의 가정이 밭이 있는 지역으로 아예 옮겨가 살고 있었습니다. 엠도 가족은 저녁이면 저희 집 아래, 마루에 와서 모기장을 치고 자기도 했습니다. 저희 가까이 있는 이웃들이 밭에 가서 집들이 비어 있을 때면, 엠도네가 저희의 안전을 위해서 그렇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바쁜 농번기에 저와 함께 일을 하는 번역팀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고린도전서의 팀 번역을 하고, 예수 영화의 대본을 초벌 번역과 팀 번역을 하고,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마을 점검도 했습니다. 마을 점검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밭에서 돌아와 참여해 주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아시다시피 예수 영화는 누가복음을 기초로 하여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구약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의 생애를 다루고 복음을 영접하고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예수님을 진실히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미 누가복음을 번역한 후라서 대본을 번역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대화의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부족어는 영어보다 같은 내용을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깁니다. 중요한 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하면서 말의 길이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가르침 부분이 길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1월에는 영화 대사를 녹음하러 갑니다. 녹음 전문 선교사가 동행합니다.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대본을 들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녹음을 위해 누가복음을 읽고 또 읽고, 외우다시피 할 사람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기도 많이 해주십시오.

 

한 편에서 번역을 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 땀 흘리며 목공일을 담당해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새 번역 사무실이 이번에 완공되었고, 야외 화장실과 세면장이 지어졌습니다.

 

벽면에 사용된 것은 나무껍질입니다. 이것은 우기에만 채취할 수 있는데 마침 한 이웃이 자신의 나무껍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우기가 되면 마을 사람들이 그 분을 위해 나무껍질을 구해 되갚아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듯 나마 성경번역은 여러 사람들의 헌신과 도움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십여 년 간 마을에서 지낼 때면 꼭 찾아와 함께하는 불편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찾아와 괴롭히는 피부병 때문에 몹시 힘들었습니다. 팔과 다리에 오돌도돌 돌기가 돋아나 점점 커지면서 가려움과 염증을 동반했습니다. 이번에는 염증이 심해져 발에 신발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손발이 붇고, 통증 때문에 걷기가 불편했습니다. 센터에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염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치료의 광선을 비춰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갈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함께 하심이라는 말씀처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을 의지하며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한 해 동안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어려운 형편 중에도 부족한 저희를 위하여 기꺼이 후원해 주셔서 맡기신 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늘 사랑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성탄과 연말연시 주의 사랑이 가득한 시간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피푸아뉴기니에서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드림

 

감사와 기도제목


1.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마을 사역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예수 영화의 나마어 대본이 준비되어 감사합니다.

고린도전서 팀 점검과 요한계시록 마을 점검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번역사무실, 야외 화장실과 세면장 공사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예수 영화 더빙을 위한 행정처리가 잘 진행되도록, 적합한 사람들이 성우로 선택되도록, 모든 연습과 녹음 과정 중에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께 삶을 드리며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기도합니다. 녹음을 위해 좋은 날씨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녹음실이 없기 때문에 비가 오면 소음이 심해 녹음을 할 수 없습니다.

4.나마어 문법(스티브 밀러)음운론 논문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합니다.

5.마을 사람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도록, 교회가 신앙 안에서 든든히 서며, 매주 예배를 드리도록 기도합니다.

6.농번기로 멈춘 주일학교가 다시 시작되어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도구로 사용되도록, 주일학교 교사인 매스와 캐빈이 말씀을 공부할 때 이해력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7.구약 초벌 번역을 시작한 엘리와 엠도가 지치지 않고 양질의 번역을 있기를 기도합니다.

8.희원이의 진로를 주께서 인도해 주시도록, 대학 진학을 위해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부모인 저희가 도와야 할 부분을 지혜롭게 감당하도록 기도합니다. 희원이와 시온이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친밀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9.코로나19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지켜 주시고, 주의 도우심을 날마다 경험하며,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있도록 기도합니다.

10.나마 성경번역사역이 마무리될 때까지 저희와 함께 걸어갈 있는 준비된 파송 교회를 만날 있기를 기도합니다. 협력교회와 개인 후원자들이 나마 성경번역에 참여하는 기쁨을 날마다 경험할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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