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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11-24 22:07
[최정식] 인도에서의 10년, 또 새로운 10년을 바라보며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3,974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

 

다시금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과 치료제가 연말 즈음에는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며 조금만 더 모든 사람들이 견뎌주기를 기도합니다. 모두가 코로나19로 잠잠한 것 같지만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은 폭발하기 직전인 것 같습니다.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종교 갈등, 빈부 갈등 등 어쩌면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이러한 갈등들을 풀어 사회를 화목하게 만드는 일이겠다 싶습니다.

 

2021년은 안식년으로

저희 가정이 합신세계선교회에 허입이 된 지 10년이 지났고 이제 곧 인도에 파송을 받고 발을 디딘 지 10년이 됩니다. 코로나19로 내년에도 인도에 들어가는 것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본부의 허락으로 안식년을 갖기로 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따로 안식년을 갖지 않고 년 1회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온 터라 안식년을 따라 가지지 않으려 했지만 내년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고자 안식년을 신청했습니다.

 

헤브론학교

안식년 중에도 내년 6월까지는 헤브론 학교사역을 온라인으로 감당합니다. 학교는 할 수만 있으면 오프라인 개학을 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특별히 저희처럼 외국에 머물고 있는 가정은 엄청난 항공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인도로 들어가는 것이 위험한 일입니다. 인도는 조만간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을 넘어설 것이고 지금도 매일 4만명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다 보면 답답함이 큽니다. 가르치는 저희도 배우도 학생들도 모두 답답하고 비효율적입니다. 온라인 교육은 학교가 지식 습득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일깨워줬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교회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 말씀을 함께 사는 삶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 교회의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일 것입니다.

 

본부 사역

요즘은 안식년이라 안 하고 본국 사역이라고 합니다. 자칫 안식년을 쉬기만 하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한테는 합신선교회 본부에서 귀한 기회를 제안해주었습니다. 20211년 동안 주 3일을 출근하면서 본부 사역 전반을 섬기는 것입니다. 10년이 현지 사역을 마치고 본부 사역을 통해 빚을 갚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감사한 일입니다. 교단 선교사 후보생들과 신대원 선교사 지망생들에 대한 훈련 및 교육 사역에 제가 가진 경험과 은사를 나누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교회설립 준비

지난 4월에 한국에 들어온 후에 줄곧 저희 관심은 인도 사역 10년 후의 한국 사역이었습니다. 우선은 인도에서 9년 동안의 학교 사역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교육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 컸습니다. 고향에서 집도 알아보고 학교 관계자들도 만났습니다. 동시에 저희 가정을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섬겨준 동역자들의 가정을 틈을 내서 방문했습니다. 제가 가진 뜻과 마음을 나눌 때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의 자녀들을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키워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키우는 데 뜻과 마음을 같이 하는 가정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을 오래도록 섬겨준 가정들이니 이제는 우리가 이 가정들을 섬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 가정들과 함께 내년 1년 동안 교회설립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안식년 동안 말 그대로 국내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1년 동안 선교사의 직을 유지하면서 국내에서 전도하고 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동역자분들과 동역교회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10

인도 사역을 10년을 이제 마쳐갑니다. 10년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저희 발걸음은 10년 전에 인도를 나갈 때보다 더 무겁습니다. 손을 잡고, 업고 안고 떠났던 세 아이들은 이제 17, 15, 12살이 되어 저희 손을 더 이상 잡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사역할 용기나 기백이 저희에게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사역이 두렵지도 않습니다. 저희에게 하나님은 원수의 목전에서도 늘 밥상을 차려주시는 분이셨으니까요. 저는 대학생 때 들었던 설교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어느 선교사 지망생이 선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눈앞에 일들을 하다가 결국 선교지에 가지 못하고 죽었다는 예화였습니다. 저는 고3때 받은 인도와 중남미를 향한 소명을 지금도 붙잡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다가올 10년을 보내고 중남미로 나머지 10년을 보내고자 나갈 것입니다. 너는 무엇을 이뤘냐고 묻는다면 답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저희는 복무를 마치고 귀임할 뿐입니다

 

20201124일 서울에서 땅끝() 가족(미란, 정식, 해언, 해림, 해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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