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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1-17 00:00
[신갈렙] 불타지 않을 것들을 위하여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937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한파로 얼어붙은 대지, 그 보다 더 심각한 경제적 한파가 우리들을 위축시키지만, 주님을 신뢰함으로 부어지는 믿음과 열정으로 새롭게 되시는 동역자님들이 되시길기도 드립니다. 

말씀을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한 해 

저는 올 해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자(갈5:25 Live in the Spirit, Walk in the Spirit)는 말씀을 붙잡고 성령의 불을 집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하면서 한 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는 말씀을 묵상하며 복음의 본질은 진리인 로고스가 육체를 입은 예수로 오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육체로 오신 주님을 다시금 로고스가 되게 신학과 교리와 종교적인 제도와 개념들로 바꾸어버림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이상 기독교에서 은혜와 진리의 충만함을 보지 못하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저의 사역이 종교적인 개념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범을 좇아 말씀이 육신이 되게 하여 실제적인 역! 사로 드러나게 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 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역 

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암으로 인해 왼쪽 겨드랑이와 양쪽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크게 부어올라 있는 불편함을 느끼며 또한 저녁때가 되면 복부와 폐에 통증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여전히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도력으로 암을 다스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생명을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비록 암과 동행하는 힘겨움이 있지만 올 해 본부의 대표직에 복귀를 해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모하게 주님께서 주신 생명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고 또 주님께서 제게 주! 신 사명인 주님께서 주신 권위와 지혜로 암을 다스림으로 암을 극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암을 다스리는 지혜들을 책으로 정리해서 암을 고통 받는 분들을 도우는 사역을 함께 감당할 계획입니다. 암과 동행하면서 암을 잘 다스리고 또 주님께서 주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타는 아둘람이 준 교훈 

지난 월요일(1월 12일) 새벽 1시에 아둘람에서 가족 모두가 잠을 자다가 불길에 싸여 있는 아둘람에서 급히 대피를 했습니다. 영하 15도로 내려간 강원도 산골의 한밤에 옷도 입지 못하고 소방차가 오기까지 불을 끄느라 애쓰고 나니 온 몸은 얼음으로 뒤덮였고 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소방차들이 와서 열 시간 가까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오래된 한옥건축 구조의 특이함 때문에 진화가 어려워서 많은 부분이 타버렸습니다. 아둘람은 제가 요양을 하면서 구입하여 사역자들의 쉼터로 리모델링한 180년된 한옥입니다. 그동안 많은 목사님, 선교사님이 오셔서 쉬어 가시고 또 사랑해 주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타오르는 집을 보면서 불타 없어질 것이 아니라 불타지 않는 것들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영하 15도의 날씨보다 더한 매서움으로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연말 계시록을 묵상하면서 세상에는 더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과 더 바르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더 바르게살기 위해서 노력한 것만 남는다는 것을 재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둘람이 10시간 가까이 불에 탔지만 제가 매입하고 수리한 내실부분에는 전혀 불이 침범하지 못했는데 왜냐하면 지붕과 천장 사이와 모든 벽에 10mm의 글라스 울과 석고보드로 방화처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래 탔지만 수리한 부분은 여전히 그래도 남아 있고 수리하지 않는 고래등처럼 높은 지붕부위와 길게 나온 처마부분이 주로 타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자가 사역을 한 부분은 살고 사역하지 않는 부분은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 지나친 비약이 될까요!! 

많은 부분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수리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철거를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둘람이라고 새겨놓은 간판들과 그곳 주민들 모두가 이곳이 예수님을 믿고 예배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주님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폐허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을 보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수리비용이 들겠지만 주님의 풍성하신 공급하심을 기대하면서 다음 주부터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말기암이든, 화재로 인해 살던 곳이 소실되던 초점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에 둘 때 주님께서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일하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올해를 하면서 이제부터는 불을 끄는 사람이 아니라 불을 붙이는 사람이 되자는 각오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첫 번째 불을 붙인 것이 바로 아둘람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사역에도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이야기 

아이들은 새벽 한시에 잠자다가 불타오르는 집을 뒤쳐 나와서 약간 충격을 받긴 했지만 잘 지내고 순종함으로 자신들의 일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사람들이 아이들에 대해 물으면 내년에 좀 물어달라고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나이도 있고 한데 아직 초딩 중딩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들 성철이는 고등학생이, 딸 송미는 중학생이 되어 누구 물으면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어서 덜 민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건강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라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아내인 전사라 선교사는 말기암의 남편과 90세가 되신 친정어머니를 돌보는 와중에 불 가운데서 구원을 받는 어드벤처를 즐기고 있습니다. 얌전한 자매가 저를 만나서 즐기는 인생의 낙이겠지요!! 

여전히 사랑과 기대로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을 인해 믿음의 경주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담력을 얻음을 인해 감사드리며 동역자님들의 삶과 가정과 사역 속에 주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의 보냄을 받은 신갈렙 전사라 성철 송미 


기도제목 

1.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는 한 해, 말씀이 육신이 되게 하는 사역을 감당하게 하소서 

2. 선교회 대표 직무를 잘 감당하는 것과 암을 잘 다스리는 일에 균형을 유지하게 하시고 암을 통해서 주께서 이루시길 원하시는 목적을 잘 알고 성취하게 하소서 

3. 아둘람의 화재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주님의 영광이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영광을 드러나 지역 주민들이 주님을 알고 경외케 되게 하소서 또한 아둘람 보수에 필요한 재정을 주님의 영광 가운데 풍성하게 채워주소서 

4.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범사에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과 찬미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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