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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07-13 16:58
[유진광] 암울한 상황속에서도 살아움직이는 말씀 -두바이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5,716  

늘 함께 일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눈에도 보이지 않는 조그만 바이러스가 몇 달 만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전에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인터넷을 통한 예배가 이제는 일상인 것 같이 변했습니다. 또한 성경 공부와 소그룹 모임, 기도회도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쉬운 대로 모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사람이 전도되어 온라인 상에 들어왔을 때 이전과 같이 서로 대면을 통해 알아가는 것만큼 친숙해지지 않는 것이 커다란 단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교인들의 상황입니다. 교인들 가운데 몇 명은 구정에 가족들 보러 중국에 갔다가 코로나로 인해 봉쇄가 되면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는데, 그 후에 회사로부터 무급 휴직 통보를 받고 돌아오기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오지 않게 되자 저절로 실직이 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 12월 말에 두바이에 일하러 왔는데 코로나로 직장이 폐쇄되면서 한 달도 채 일하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을 잃고, 중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생계가 막막해진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이들 모두는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부분 끊긴 상태라 갈 수도 없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갈수 있는 방법은 긴급 상황의 사람들만 별도 신청을 받아서 1주일에 한 번 열리는 항공편을 통해 200명 정도만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기다리는 사람만 2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건강한 사람은 돌아갈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유로 돌아갈 사람들이 돌아가게 되면 교회는 반 정도의 숫자가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곳 경제가 좋지 않아 귀국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인도 계속 줄었고, 이제 그나마 3-40명 정도 남아있는 교회에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어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암울한 상황이지만 성도들의 삶에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도시가 봉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되자 말씀보고 기도하면서 주님만 바라보는 것이 더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생기자 서로 도우는 일들이 생기고, 공동체가 스스로 돌보는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그렇게 강조했지만 변화가 없어서 실망했던 것들인데, 이것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말씀이 이들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저희는 감격하고 있습니다. 소망이 주님께만 있는 삶으로 잘 훈련되어 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견고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3월에 중국으로 돌아간 장 전도사 부인은 한동안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장 전도사 자신도 가능하면 빨리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돌아갈 항공편이 없어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부인의 상태가 회복되어 다시 직장도 다니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돌아가는 시기를 조금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저희는 장 전도사 다음의 후임자가 온 후에 이곳이 안정되는 것을 보고 떠나려 했지만 계속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예정대로 안식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집 계약이 끝나는 9월 초에 돌아갈 계획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중동에 온지 벌써 6년이 되었고, 그동안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속에서 풍성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말씀을 같이 나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들의 삶 속에 변화가 있는 것이 가장 감사한 부분입니다. 또한 저희도 주님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안식년 동안 재충전을 하고, 다시 돌아와 다음 사역이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 기대하면서 창고에 보관할 짐을 싸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 선교사도 이사 준비하느라 바빠졌는데 감당할 건강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무엘은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6월말 강도사 고시에 합격하였습니다. 내년에 목사 고시를 거치면 내년 가을 노회에서는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주님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잘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바울은 작곡 수업을 받고 있는데 배운 것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배움을 통해 그동안 혼자 공부하던 것과는 다르게 실력이 향상되고 있고, 처음 해보는 영역인데도 잘 감당하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계속 공부를 하면서 자신 만의 영역을 확보하여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 불편한 것도 생겼지만 오히려 주님께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을 감사하며 주님만 붙잡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저희 기도제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봅니다.

 

1. 두바이 중국 교회 성도들이 성숙해지고, 교회 빈 자리가 다 채워지도록

2. 장 전도사가 사역을 잘 감당하고 다음 후임자가 잘 찾아지도록

3. 저희 안식년 떠나기 전에 이곳 사역과 이사, 여러 행정적인 것을 잘 마무리하도록

4. 신 선교사의 면역력을 강하게 해주시고, 이사를 잘 준비하도록

5. 사무엘이 주님 쓰시기에 귀한 사람으로 잘 준비되도록

6. 바울의 손가락이 잘 회복되고, 작곡 공부로 실력을 쌓고, 영적으로 성숙하도록


20207

주 안에서 빚진 자 유 진광, 신 혜원, 사무엘, 바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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