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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05-06 17:13
[김현] GBT 대표 사역을 준비하며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6,742  

온 인류를 급작스럽게 덮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와 함께 부르심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이 위기는 각 가정에, 개인에 또한 각 교회에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고 그 변화는 분명히 불편하고 낯설고 어떤 분에게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변화이리라 짐작하기에 시시로 두 손을 모아 여러분들을 위해 중보하게 됩니다.

 

오늘은 앞으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뎌야하는 저희에게 주께서 베푸신 은혜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포도나무에 잘 붙어있기!

 

오는 7워에 GBT(성경번역선교회) 대표로 사역을 시작하는 김현 선교사와 함께 대표진에서 일할 두 분의 선교사들과 함께 지난 3월초부터 GBT의 미래사역(방향성과 조직 개편 등)을 논의해 가고 있습니다. GBT 대표진 가정이 함께 한 12일간의 리트릿이나 정기적으로 대표진들이 모이는 회의를 통해 여러가지 필요한 실무를 논의하기도 하지만 우선은 서로를 깊이 알아갈 뿐 아니라 우리를 이 자리에 부르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금은 큰 방향과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실무를 담당할 5명의 팀장들도 잘 선임이 되었으며, 5월 중에는 각 팀별로 구체적인 사역의 계획을 세우고 6월에는 실무자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모든 걸음 걸음에 하나님이 친히 함께 하셔서 이끌어가고 계신다는 대표진 모두의 고백이 있어서 감사하고 그래서 앞으로도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보금자리

 

한국에서 사역을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살아갈 집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선교지로 귀임하시는 선교사님 가정이 쓰시던 살림을 은혜로 거저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짐들을 받기 전에 집이 먼저 장만되어야 하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집을 알아보러 다니게 되었고 막막하기만 했던 전세금을 여러 통로로 도움을 받아 작년 말에 군포시 수리산역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부 짐들은 큰 차를 빌려 수차례 선교관과 이사할 집을 오가며 추운 겨울날씨에 저희 부부 둘이 끙끙대면서 짐을 실어 나르느라 손등이 다 트기도 했지만 말레이시아에 살 때 12월이 되면 한국의 겨울이 그리워서 에어컨을 세게 틀고 얼어가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겨울체험프로젝트를 하곤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즐겁고도 감사하게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30분 거리이고 그토록 그리워 했던 산들에 둘러싸여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비록 아파트가 너무 노후되어 통제가 되지 않는 비상 소방벨이 수시로 울려 불안에 떨기도 하고 겨울에는 아래층의 동파방지를 위해 세탁기를 아예 돌리지 말아달라는 황당한 안내방송이 나오는 곳이지만 22층 베란다창으로 보이는 산풍경에 취해서인지 지금으로서는 이만한 집이 없다 싶습니다.


자녀들의 근황

 

작년에 복학하여 올해 한동대 4학년에 재학중인 큰 아들 태은이는 포항에 청년임대주택이 있다 보니 이번에 같은 대학에 입학한 막내 아들 성은이도 형과 함께 포항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개강한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있고, 나사렛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다은이는 저희와 함께 머물면서 역시 온라인 수업으로 강의와 과제, 중간고사를 치루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희부부는 다은이와 함께 사무실 스타렉스를 빌려 포항에서 끼니의 대부분을 시리얼과 계란후라이로 연명하고 있는 아들들을 방문하여 밑반찬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소식지를 마무리하며.......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아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사태 발생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전혀 예측밖의 사태로 인해서 인류는 이전에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미지의 길에 들어서서 한 걸음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시작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해 왔던 여러가지 체제들이 한꺼번에 붕괴되었는데도 설상가상으로 앞으로 20년안에 일어날 변화는 인류발생이래 이루어진 모든 변화를 합친 것보다 수십배 더 클 것이라고 합니다. 일부 지식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가져온 배경에는 인류의 끝없는 욕망을 격려하는 문화에 있음을 지적하며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그 가치관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도 합니다.

 

저는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싶어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삶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선택과 결정들의 방향이 지금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말입니다.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게 된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아무쪼록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실만한 걸음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김현. 손수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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