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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04-28 13:00
[박정석] 파푸아 뉴기니 선교사역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6,999  

여너로 실족치 않게 하시고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121:3-4)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네요. 한국이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파푸아뉴기니에도 광역 지역간 이동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도 및 일부 지역에서 소수의 확진자가 나왔을 뿐이지만, 이곳의 문화와 의료 현실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 하나님께 지켜주시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3월에 걸쳐 한달간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기 전이라 평안히 다녀왔고 사역도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열매도 한아름 안고 돌아왔습니다.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 전후서, 요한계시록의 팀점검을 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와 데살로니가 전후서는 마을 점검까지도 마쳤습니다. 긴 시간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던 사람들이 50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 저희 모두 격려를 받았습니다.

 

 

노아는 글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몇 해 전, 나마어 교실에서 읽기, 쓰기를 배웠습니다. 이제는 나마어를 꽤 잘 읽습니다. 이번에 자원하여 팀 점검에 참여했습니다. 초벌 번역본을 읽고, 오류를 수정하고, 더 정확한 번역을 위해 토론하고, 맞춤법도 확인합니다. 문해 교육이 번역 사역에 연결되는 열매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주는문맹이었지만 사역 초기부터 열심히 번역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야기를 잘 하기로 마을에서 손꼽히는 그는 은사를 살려서 자연스러운 표현이나 단어를 잘 찾았습니다.그러나 언제나 다른 사람이 그를 대신해 작업하고 있는 본문을 읽어주어야 했습니다.이번 마을 점검에서 그는 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씨를 읽고 쓸 줄 아는 것이 번역에 참여하는 더욱 자신감을 준 것 같습니다. 서르까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몇 회에 걸쳐 나마어 학교에 계속 참석하고, 매일 성경으로 읽기 연습을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을에서 나이 많은 어른으로 존경받는 두 사람이 아들, 딸이 가르치는 교실에 앉아 열심히 배우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드디어 나마어 교실이 완공되었습니다! 박선교사가 번역팀과 함께 일하는 동안 저는 새 교실에서 제3회 나마어 교실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이제는 제가 없어도 교사들이 모든 것을 해 나갑니다.기존에 섬기던 꽘바라와 조이 외에 아이섹이 새로 교사로 합류했습니다. 십여 명의 어른 학생들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수업을 따라갑니다. 나마어 교실은 3개월 과정입니다.

 

<그라야주일학교에서 설교하는 매스>주일학교를 섬기던 주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을을 떠났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일꾼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매스가 매주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고 여러 사람이 전해 왔습니다. 마을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50여 명의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가지고 있는 장기가 성경을 유창하게 읽는 것이었는데,그 한가지를 사용해서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었습니다.저희는 성경이야기 전하는 방법, 기도하는 방법 등 주일학교 사역에 필수적인 내용을 배우고, 성경책 순서 외우는 노래도 만들고 몇가지 복음송도 나마어로 번역을 하고 율동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자원자케빈도 함께교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스마스끼아나는 사역 초기부터 나마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 주던 사람이었습니다. 저희가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걱정해 주었고 번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귀한 동역자였습니다. 나마어 신약 성경 봉헌식을 함께 드리고싶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몇 달 전부터 결핵을 앓다가 저희가 마을에서 돌아온 후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스마스의 기도처럼 나마어 성경번역이 계속되고 나마 사람들이 복음을 온전히 누리며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박선교사는 문법 논문을 위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문위원 점검을 더 진행하기 위해서는 문법과 음운론 논문이 먼저 씌여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박 선교사는 영어로 학문적인 논문을 쓰는 것이 꽤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돕는 사람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었는데 스티브 밀러 선교사가 문법을, 레이 스테그만 선교사가 음운론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제프 시갈 박사가 나마어 사전을 만들고 있고 동사 관련 글도 쓴 것이 있어 참고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언어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고 작업이 즐겁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대신에 한국처럼 인터넷으로 수업을 합니다.시온이는 가장 먼저 일어나서 7시면 수업을 시작합니다. 희원이는 학교 생활에서 가장 좋은 부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하게 되었다고 몹시 아쉬워합니다. 7월이면 고3이 되는 아들의 진로를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여전히 우리를 위해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고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고 함께 힘을 내시기를 원합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를 위해 기꺼이 후원해 주시고 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드림

 

감사와 기도제목

갈라디아서와 데살로니가전후서의 팀 점검과 마을 점검,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팀 점검이 잘 마쳐짐에 감사드립니다. 3회 나마어 학교가 진행되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주일학교를 섬기는 일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이 나라에 퍼지는 것을 막아주시도록, 주께서 긍휼이 여기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마을에서 초벌 번역을 하고 있는 엠도(디모데서)와 엘리(에베소서, 야고보서, 베드로서)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주시고 올해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센터에서 동료선교사인 스티브 밀러와 함께 나마어 문법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나마어의 구조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정리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레이 스테그만 선교사와 함께 하는 나마어 음운론 논문 작업에도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음운체계를 잘 정리하도록 기도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함께 모이지 못할지라도 나마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어려운 시기에 말씀을 더욱 사모하고, 배포된 마가복음을 읽으며 믿음이 온전하여지도록, 젊은이들이 주께 돌아오도록 기도합니다.

주일학교를 맡고 있는 매스와 케빈에게 지혜를 주셔서, 코로나 위기 가운데에서도 학생들의 필요와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도우시고 더욱 기도에 힘쓰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마 성경 번역 사역이 마무리될 때까지 저희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준비된 파송 교회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협력 교회와 개인 후원자들이 나마 성경 번역에 참여하는 기쁨을 날마다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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