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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04-10 21:18
[배석범] ‘주께서 가라하시면 가고 서라하시면 서리라.’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7,949  

주께서 가라하시면 가고 서라하시면 서리라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지역봉쇄가 되기 전까지, 사역지 조사 및 선정을 위해 매일 아침마다 마을들을 정해놓고 오토바이(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녔죠. 매일 아침에 나가기 전에, 하나님의 시선으로 지역사회를 돌아볼 수 있도록 기도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정리화된 데이타를 가지고 평가하고 구글 어스(지도)를 통해 방문했던 지역 주변들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후보지역을 4곳으로 좁혔고 자가격리 및 지역봉쇄가 풀리면, 훈련팀들과 함께 그 지역들을 재방문하여 2곳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한 곳은 어린이개발프로그램(CDP) 지역으로, 다른 한 곳은 지역사회개발(CHE) 지역으로 사역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역의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사역 전에 훈련팀들이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하며 지역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들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

 

 

엄마! 저 졸업 못하는 거예요?

 

한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을 때, 필리핀 마닐라에도 지역사회 감염으로 의심되는 확진자들이 발생을 했습니다. 며칠 후에 정부는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Lock down)하는 강제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모든 국립/사립 학교들도 휴교령이 발령이 되었죠.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저희 사역지인 바콜로드에서도 316일부터 휴교령과 더불어서 모든 학교행사를 전면 중단하도록 하였습니다. 심지어 졸업식까지도요. 필리핀의 모든 학교들이 4월 중순에 종업식과 졸업식을 가지는데요. 코로나로 인하여 6학년 10학년 12학년 그리고 대학교까지 전면 졸업식 행사를 갖지 못하도록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15(주일) 오후에 학교로부터 ‘16일부터 휴교. 자세한 내용은 학교 SNS에서 확인바람의 문자 내용이 아이들을 즐겁게 했죠. 그리고 내용을 아이들과 함께 확인한 후, 졸업식도 취소한다는 내용을 본 예준이는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저 졸업 못하는 거예요?”라며 많이 섭섭해 했습니다. 이유인즉, 이번 졸업식 때, 예준이가 피아노 반주를 하기로 되어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들어 연습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이 취소가 되었으니.며칠 지나서 예준이가 다시 물어봐요.

아빠! 저 졸업 못해요?”, “

아니, 졸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식이 없는거야!”.

 

예준의 생애에 초등학교 과정을 졸업식 없이 졸업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그래도 먼 훗날에,자기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해 줄꺼리 하나는 생겼네요. “아빠가 어릴적에 말이야~~”^^

 

주님! 여기가 좋사오니!!BUT 확찐자 NO! 살천지 NO!

 

316일부터 시작 된 지역사회 봉쇄,주변도시로 출입시 경찰의 검문를 받아야 했고,종교행사 전면 중단(심지어 천주교 미사까지)해야 했으며 대형몰이나 식료품 가게에서도 1미터 거리를 두고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약국이나 의료용품 판매처에서 마스크나 알콜, 손세정제는 이미 풀절이 되어 구입할 수도 없었구요. 그러다가 저희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로, 시에서 330일부터 414일까지 자가 격리를 실행하라는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려졌습니다. ‘

 

자가 격리 패스를 한 가정에 한 장씩을 발급받고 그 통행증을 소지한 사람만 식료품 및 식수 구입, 약품 구입 그리고 은행업무 용도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오후에는 3시부터 6시까지만 집에서 나가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14일을 기다리며 자가 격리를 하던 중에, 2주를 더 연장하여 430일까지 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완전한 방콕,집콕입니다. 삼시 세 끼를 매일 집에서 먹어야 하며, 하루 24시간 취침시간을 빼고 집에서 식구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하고, 무더운 일기이기에 일인 일선풍기를 끼고 지내야 하는 것. 이번 코로나로 인하여 거의 11년만에 가족들과 함께 24시간 같이 보내는 것이 처음있는 일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비디오 게임도하고 TV 영화도 같이 보며, 성경통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몸에 살 천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두 끼니를 먹기도 하고 운동을 하면서 살이 확 찌는 것을 막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새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온 식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일로 저희 몸이 살 천지가 되고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

 

저도 책을 쓰려고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한국교회와 선교사 후보자들에게 지역사회개발(CHE)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선교사역도구로 지역사회개발을 한다고 하는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발이라는 단어는 쓰지만 구제방식으로 사역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지역사회개발을 한다고 하면 잘못되고 미흡한 정보로 인하여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으로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그리고 정복기 시대,제국시대에 칼이나 총으로 강제 집단개종을 시켰다면,모든 것을 돈으로 선교하면서 현지인들을 Rice Christians으로만드는 신제국적형태에 대한 깊은 반성을 갖기 원하는 것입니다.

 

책을 쓰려고 하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출판이 되면 도서 판매 전액을 센타 건축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외부자원을 최소화하고 내부자원을 최대화하는 것이 개발의 원리 중 하나입니다. 센터 부지 구입에서부터 완공까지 지출 예산을 산출해 보았을 때,저희 선교 후원금으로는 몇 년이 걸려야 부지만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건축 재정을 한국교회와 후원자분들에게 다 떠 맡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는 이상,많은 원고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을 통해서 센타의 건축 재정에 함께 하기 위함이죠. 작년 이 때에 예민이의 2,000페소(5만원 정도)의 헌금으로 시작한 것이 알뜰하게 모아 모아서 115,000페소(대략 2,900,000)를 저축해 놓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을 심화된 현지어 공부와 집필을 위한 자료 수집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기도제목


1.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지역들과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의 섬김들이 계속 일어나며 일상의 감사함으로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2,지역봉쇄가 끝나면,변화 되어질 사회 환경이 접근적(접촉) 선교전략을 세우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3,제자훈련센타(가칭)의 부지 선정과 부지 구입을 위한 후원자분들이 연결되도록

4,지역사회개발(CHE)을 한국교회와 선교사 후보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초고가 잘 마무리 되도록 

5.올 해9월에 선교사비자가 만료가 되는데,늦어도 7월 말까지 새로운방법(은퇴비자 또는재신청)을 찾아서 비자 신청을 준비할 수 있도록

6.일로일로팀의 사역자들과 사역지 그리고 교회들이 건강하게 유기적연합체로 지역사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7.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모든 후원교회와 후원자분들의 삶에 주의 은혜의 넉넉함과 평강이 늘 함께 하시도록

 

필리핀에서

 배석범 신경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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