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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04-08 08:58
[최욥] 코로나19, 고난이 대륙교회를 깨운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8,282  

고난이 대륙교회를 깨운다.

1. 요즘 매일 저녁 Zoom기도회에 참석한다. 대륙사람들 중심으로 500여명이 참석하는데 모두 집에서 줌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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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다시피 지난 두어달 동안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륙의 많은 도시는 셧다운 되었고 모임은 금지되었다(하물며 기독교 모임이랴). 그래서 대륙은 국민적으로 줌이 활성화 되었다(대륙에서 줌은 무료). 기독 리더들도 줌 덕에 공간의 제약없이 모이는데 밤마다 순번을 정해놓고 말씀과 기도를 나눈다. 그런데 그 메세지와 기도가 혁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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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들은 로잔신학을 나눈다. 복음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를 다룬다. 하나님의 선교가 불신자를 개종할 뿐 아니라 속한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변혁시켜야 할지를 나누는 것이다(이건 목숨 건 일). 그리고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복음이 사회에 가져다준 변화를 공부하고 그것이 몸을 이룬 사회에서도 구현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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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거 대륙의 신앙은 핍박 속에서 현세를 지양하고 내세를 지향했다. 지옥갈 죄인이 천당 가게 된 것에 감격하며 무려 8천만명이 주께 돌아왔다. 주로 농촌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그러나 그 때는 몸을 이룬 사회속에서 기독교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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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젠 다르다. 최근 수년간 다시 핍박이 심해지고 코로나까지 겹쳤다. 그런데 이번 고난 중에 리더들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각성되고 있다. 내가 감동하는 것은 정치적 핍박과 경제적 곤란 속에서 이들의 기도가 자신을 위하지 않고 국가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교회를 넘어 세계 열방까지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 수준이 어떠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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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매일 타국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이란을 위해서 기도하면 이란의 지역학(정치, 경제, 사회, 문화, 선교)을 나누고 이란에 사는 사람을 줌으로 직접 연결하여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뒤 그 땅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기도한다. 자신들도 어렵지만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며 손을 모으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방송국에서 기획을 한 것이 아니다. "자발성" 과 "네트웍" 그리고 "각성" 에 근거하여 매일 이루어지고 있다. 늘 그랬듯이 핍박과 고난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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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는.... 한국 기독교를 걱정한다. 고난이 성찰과 각성을 가져온다면 그것은 분명 약이다. 허나 고난이 속한 사회와 담을 쌓고, 더욱 자기중심주의를 강화한다면.. 그것은 염려가 된다. 물론 제의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을 때 4천명의 성가대를 세워 때마다 웅장한 찬양을 불렀고 말끔한 성전에서는 절기마다 제의가 그치지 않았지만 우상숭배에 빠지는데 20년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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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선지서는 온통 공의가 없는 정치와 나눔이 없는 경제를 비판하며 이렇게 말한다. "저 성전문을 닫을 자가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천천의 수양과 만만의 기름을 기뻐하시랴",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여성도 성추행과 헌금횡령, 그리고 불법적 세습이 이루어진 교회들은 과연 예배를 덜 드려서 그렇게 된 것인가? 아니다 새벽예배가 4부까지 있고 주일은 더 많다. 문제는 공의와 각성이 없는 제의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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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륙교회는 제의없는 포로기 같은 고난의 시기를 밥먹듯 겪어 왔다. 교회당은 폐쇄되고, 십자가는 철거되고, 모임중에 잡혀가고, 잡혀간 이들은 고초를 당하고.. 불순물이 제거되어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드러나는 것은 이 때였다. 다시 그 현장과 함께 하며 나의 묵은 땅도 기경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조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한다



*이 글은 최욥선교사가  Facebook에 나눈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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