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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0-03-27 11:31
[정조나단] 겨울 천사 캠프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7,779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1:24)

 

겨울 내 얼어 붙어있던 대지에 따뜻하고 생동하는 봄기운이 완연한 봄입니다. 이제는 얼어 있던 땅도 녹고 새순과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마다 꽃을 피우며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온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입니다. 발생 2달 만에 온 세계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고 당연했던 우리의 일상들도 멈추고 말았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여파로 우리의 예배도 온라인 가정 예배로 전환한지 어언 한 달이 넘어 갑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삶의 피로감은 늘어가고 우리의 생업과 경제마저 급격히 흔들리며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하나님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겨 주셔서 이 땅의 교회와 신자들이 마음을 돌이켜 주의 얼굴을 구하는 시간이 되게 하시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 속히 진정되고 해결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또한 여러분의 교회와 귀한 동역자님들의 삶에도 이 땅을 소생케 하는 봄의 기운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겨울 천사캠프


동북에는 엄마를 잃고 그리워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엄마들은 먹고 살기 위해 윗동네를 탈출해 나왔지만 또 다시 브로커에 의해 농촌에 팔려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고 살다가 자유를 찾아 떠나거나 공안에 잡혀 북송 된 많은 가슴 아픈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이면 그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을 만나러 동북에 갑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일을 위해 수고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나의 신앙고백이라는 주제로 성경 캠프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많은 분들의 섬김으로 겨울옷도 준비해 주셔서 풍성한 캠프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일을 위해 새로 협력하게 된 한 가정과 한 자매의 도움으로 분위기도 훨씬 좋고 유익한 캠프가 되었습니다. 각자 하나님이 주신 은사대로 저는 저녁 모임 때마다 복음서를 중심으로 우리가 드려야 할 신앙고백은 무엇인지말씀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른 선생님은 하나님 나라와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또 다른 한 분의 선생님은 사도신경을 주제로 신자가 뭘 믿고 고백하는지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며 듣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SH자매의 섬김으로 함께 야외에 나가 사진 촬영도 직접해보고 편집도하며 UCC 만들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볼링도 쳤습니다. 생전 처음 접하는 운동이라 많이 어색해 했지만 곧잘 적응하며 볼링의 자세를 잡아 갔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었는지 볼링을 칠 때마다 활짝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팀별 경기 때에는 목청을 높이고 서로를 응원하며 역전의 역전을 거듭해 가는 스릴 넘치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볼링에서 꼴찌한 팀은 약속대로 영하 25도의 날씨에서도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을 섬기며 잊지 못할 이열치열의 겨울 밤 추억을 쌓았습니다.

마지막 날 아이들이 써 준 롤링페이퍼를 보며 매 방학 때마다 이 캠프를 사모하고 와 주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바라기는 이 아이들이 이러한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복음과 믿음 안에서 자라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사태


1월초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큰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곳의 상황이 악화되더니 1월 말 설을 지나면서 감염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이동금지가 선포되고 고향에 돌아갔던 성도들은 두 달 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월 말부터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면서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구입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한 후원교회의 사랑의 섬김으로 마스크 500개를 구입해서 저희 교회 성도들과 저희 교회가 돕고 협력하는 형제 교회와 그리고 동북에 있는 천사 아이들에게까지 모두 전달 할 수 있어 감사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러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이곳의 그리스도인들이 도시가 봉쇄되어 오갈 데 없는 HBWH 사람들을 섬긴다는 소식은 저희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사실 당시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꺼려 할 수 있는 그들을 섬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본을 보이며 자신의 연락처와 주소를 올려 섬기는 모습은 이 사회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으로 비춰졌으리라 믿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각 아파트마다 봉쇄가 되어 있고 통행증이 없이는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외부에서도 마스크를 써야만 외출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외국이나 타지에서 돌아온 사람은 의무적으로 14일 격리를 해야 하며 주민위원회의 도움으로 부식과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여 생활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철저한 방역으로 사회가 안정화 되어가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저희 교회는 2월부터 인터넷 온라인으로 기도회와 성경공부와 주일예배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깥출입이 어렵다 보니 매일 영상 통화로 심방을 하며 지체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자주 연락하고 관심을 주고 있어 한편으론 감사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 코로나 사태가 하루속히 진전되고 해결되길 소망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 326일 코로나로 사태의 안정을 기원하며

정조나단, 홍소피아, 정제임스 드림

 

앞으로의 일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모든 성도들이 신앙의 갈등으로 세월을 낭비하지 않게 하시며 우리의 주어진 삶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가는 아름다운 삶이 살게 하소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난리입니다. 하루속히 이 사태가 안정되게 하시며 우리의 일상생활과 우리의 각 모임 그리고 예배도 빨리 회복되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

졸업 논문과 취업과 결혼을 앞둔 형제 자매들의 삶을 붙들어 주셔서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든지 주의 영광을 바라보며 그 분의 선한 뜻을 이루어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코로로 바이러스로 만남의 제약이 있지만 리더들의 섬김과 사랑으로 각 모임들을 지속해 나가게 하시며, 이 어려운 시기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늘 하나님의 채우심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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