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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12-11 00:00
[이대로] 첫번째 전도의 열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988  
이대로 오로지 선교사의 열 여섯번째 동역서신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이곳에 몇 일전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도 영하 15도 정도 되어서 본격적인 이곳의 추위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은 석탄으로 지역난방이나 개인난방을 하고 있어 하루 종일 내뿜는 석탄 연기로 인해,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집에 들어오면 난방 덕분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곳은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희생을 기념하는 이슬람의 명절인 코르반헤이트로 지냅니다.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이삭이 아닌)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바치려 했던 것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여기에 있는 U족이 진정한 희생제물인 예수님을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지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열매 그리고 두 번째 열매 

저희 부부와 두 아이들이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이 집으로 와서 저희와 아이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중 저희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는 H자매가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게 하였습니다. 서툰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했지만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였습니다. 두 주후에는 우주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Y자매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아직 언어도 어눌하지만 이처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자매들의 마음을 열어 주님을 영접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기도모임 

이전 기도편지를 통해 말씀 것처럼 이곳에서는 매일 10명 정도의 사역자들이 밤 11시에 모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기도하는 사람들이 노방전도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공산주의와 무슬림 지역인 이곳에서 노방전도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일주일에 두 번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전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언어를 배우는 기간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역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러 사역자가 함께 일하기 때문에 수 십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그중 몇 무슬림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 사람이 주께 돌아오기도 너무나 어려웠던 이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정말 너무나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어, 이곳이 닫힌 지역이라는 선입견 속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본다는 것은 감격스럽고 신나는 일입니다. 


K시로 

금년 2월에 이곳에 도착하여 지금까지 잘 적응하면서 지내온 저희 가정은 몇 년 동안 가기로 준비했던 K시로 다음 학기에 이동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K시는 U족의 '마음의 고향'같은 도시입니다. 그 지역사람 대부분이 U족들이며, 마치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에 온 듯한 인상을 풍기는 이색적인 곳입니다. 

하지만 그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유학생은 반드시 학교 안에 있는 낡은 숙소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하는데 가족을 위한 숙소는 이미 자리가 없고 일인거주용(10평정도) 숙소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이미 잘 적응하였고, 한국학교에 다니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이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도시로 가서 현지학교를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3년 동안에 7번씩 이사를 해야 하는 것에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곳으로 인도하고 계시며, U족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그들을 알아가는데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믿음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교육당국에서 허락하면 내년 2월 말에 K시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여기를 떠나 더 변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이 앞서 가셔서 우리의 앞길을 예비하시리라 믿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해나와 우주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서로 싸우기도 하고 또 아이들 뒷바라지로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로 인해 행복합니다. 

참신한 생각들을 잘 하는 아이들의 질문은 참 재미있습니다. 해나는 '감사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살 수 있어요?'라고 묻고 우주는 '하나님 전화번호는 몇 번이에요?'하고 묻습니다. 

해나는 '하나님, 저는 이곳에 있고 싶지만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그곳으로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매일 밤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K시로 내려가는 것을 기꺼이 찬성해주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 세계가 경제의 어려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도 IMF때 이상으로 경기가 얼어붙어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형편에서도 저희를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곧 성탄절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온 몸과 마음으로 찬양하고 누릴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새해에도 가정과 하시는 일에 축복과 열매가 넘치시길 소원합니다. 



저희들의 기도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새롭게 믿기 시작한 H자매, Y자매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2. 만나고 있는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3. 언어의 진보(중국어)와 새로 배울 언어(U족어)로의 전환을 위해서 
4. 다음 학기 이동예정인 K시의 학교 입학이 잘 허락되고 U족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5. K시로 이동하면 해나, 우주를 현지학교에 보낼 예정인데 입학에 어려움이 없고 아이들의 마음과 언어가 잘 준비되도록 
6. 함께 일하고 있는 팀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등 변동이 많은데 변화에 잘 적응하고 팀의 하나됨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2008년 12월 

이래로.오로지.해나.우주 드림


김태정 선교사 00-00-00 00:00
 
임원철
편지를 받으면 답장을 보내는 것이 경우에 바른것 인데, 열여섯통의편지를 받고서야 비로소 첫 답장을 올리니 부끄럽습니다. 동역편지라 하셨지만 역시 부끄러울 뿐입니다. 늘 그렇듯이 마음 뿐이라며변명과 자기위로를 해봅니다. 편지를 통한 소식에 그 곳 생활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상상해 봅니다. 추운 날씨 만큼이나 시린 내외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가정과 사역의 여러 일들을 잘 감당하고 계신 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 뿐 입니다. 지금은 그저 바라만 보고있는 입장이지만, 사역현장에서 함께 지내며 보고 듣고 만져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 시간이 점점 가까워 지는 느낌입니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을 거치며 훈련받은 의료선교할동이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님들의 사역지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 교회들의 활동에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고 그로인해 위축된 상황도 사실이지만, 실전 훈련(?) 가운데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지체 없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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