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평촌교회
HOME > 선교와 구제 > 선교소식

선교소식

 
작성일 : 19-05-29 18:56
[배석범] 바콜로드 정착의 첫 걸음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0,279  

 

샬롬! 그 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동역자분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지난 주부터 이곳에 우기가 시작이 된듯해요. 하늘 수채화 캠퍼스에 그려진 흰색 구름속으로 누군가 검정색 물감으로 칠해 놓은 먹구름, 그 속으로 들려지는 무서운 하늘의 소리, 천둥. 그리고 욕실 샤워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처럼 내리는 소나기비오는 날의 수채화 같습니다

 

바콜로드 정착의 첫 발걸음

 

지난 35일 이른 아침에 이삿짐을 싣고 일로일로 선교사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항구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화물선에 이삿짐을 선적하고 2시간 가량 동쪽으로 움직여서 드디어 바콜로드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곳으로 이동하여 짐을 다 내리고 본 시계의 시간은 오후 4. 한국 같으면, 중화요리를 배달 시켜서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겠는데. 저희의 선택은 라면! 라면으로 점심식사 겸 저녁식사로 하기로 하였죠. 휴대용 가스 버너에 라면물을 올리고 물이 끓는 것을 기다리면서 바닥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었습니다. 여기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후루루~ 냠냠~ 그 어느 때보다도 맛있는 라면을 먹었답니다. 늦은 밤까지 아이들과 함께 짐들을 정리하고 그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또 짐들을 정리하고 그렇게 해서 이틀만에 이삿짐 정리가 다 끝났습니다. 그 동안에는 패스트 푸드나 빵 종류로 식사를 대신하였죠. 짐 정리가 다 끝나고 나서 정식으로 맛있는 만찬을 먹었습니다. 체력 보강을 위해 삼겹살로 배를 채우고 대나무 소파에 앉아 탄산음료로 더위를 해소해 보면서 다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재래시장을 찾아다니면서 텅빈 냉장고 속에 야채와 채소, 잘 죽지 않은 배추와 전쟁을 치루면서 담근 김치, 바람이 안 난 깍두기 그리고 무생채로 채워넣었지요. 그렇게 바콜로드 정착의 첫 발걸음 내디게 되었습니다

 

한국 방문을 통한 바콜로드 사역의 첫 발걸음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314, 바콜로드-세부행 국내선으로, 세부-인천행 국제선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거의 2년마다 한국 방문을 통해서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종합건강검진, 여러가지 질병 치료, 선교보고 그리고 후원자 및 후원교회들을 개발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비자 연장을 하면서, 반 강제적으로 이민국에서 ‘315일 전까지 출국하라는 적색 도장이 여권에 찍혀있었습니다. 저희 가족 여권들이 10년 만기가 416일에 끝나서 그 전에 나가야 할 사항이었습니다.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어째튼 한국에 방문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준비시켜 주신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을 렌트 해 주시고 보험까지 가입을 시켜 주신 동역자님, 이 동역자님의 주선으로 GPTI(전문인선교훈련원) 수료생 세 기수 선교사님들을 한 자리에 만나서 사역을 나눌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사업하시는 분과 연결을 시켜 주셔서 섬기시는 교회가 후원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도 해 주셨지요. 제주도를 거주지로 두고 계신 선교사님께서 저희 가정을 초대해 주셔서 2001년 신혼 여행 이후, 처음으로 가져본 가족여행, 좋은 곳으로 두루 다니며 제주도의 토속 음식을 맛보고 쉼이 있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저희 후원교회의 담임이셨던 목사님의 소개로 한국 교회의 좋은 모델인 교회의 선교부 전도사님과 좋은 만남을 가졌고 기도 후원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언제나 친정과 같은 교회에서 저희를 환영해 주시고 성도님들의 정성어린 손대접을 받은 것들, 지난 교회의 시간 속에서 추억의 앨범을 하나하나 꺼내며 그 때를 생각하며 담소를 나눴던 소중한 시간들, 밤 늦게까지 청년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비전을 심어주고 든든한 동역자로 남아주는 소중한 사람들.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늘 함께 해 주려고 노력하는 동역자분들, 어머니의 건강이 걱정 되었는데 건강정밀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에 기뻐할 수 있었던 시간들. 지면에 다 기록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간섭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워주신 하나님의 동역자분들과 새로운 비전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고 만남의 축복도 허락하셨죠. 특별히 저희 일로일로 팀의 4명의 사역자들과 교회들을 위해서 선교헌금을 작정해 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기도로 동역해 주신 많은 후원자분들의 사랑의 결과라고 봅니다. 그렇게 한국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바콜로드 사역을 준비하는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WCHED 사역의 첫 발걸음

 

매년 4월에는 연합 Youth Camp5월에는 여름성경학교(VBS)가 각각의 교회에서 진행됩니다. 저희 가정이 일로일로에서 철수하고 바콜로드에 있으면서 이 두 여름행사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인즉, 재작년부터 이 부분에 대해 훈련을 시켰고 작년부터 스텝들이 직접 다 운영하고 진행하도록 훈련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행정, 재정, 프로그램, 사역 등 모두 다 말이죠. 스텝들과 커뮤니티 멤버들 그리고 교회 리더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선교지에서 모든 문제들을 선교사가 다 짊어지고 해결하려고 하는 슈퍼 포리너(Super Foreigner)의 역할로 인해서 현지인들이 수동적으로 문제를 보며 그들의 의존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현지인들을 교육하고 훈련하고 서로 영향을 받으면, 그들의 문제를 그들의 눈으로 볼 수 있고 그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협력해서 해결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다른 이들에게, 다른 공동체에게 그들이 습득한 경험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외부의 자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자력으로, 내부 자원으로, 공동체 안에서 주인의식으로 참여해서 개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곳에서 훈련팀을 꾸미는 일들을 선행하기 위해 지역 교회들과 지역 선교사님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다행한 직업군과 신학적 기본 배경이 있는 분들을 찾고 그들을 훈련시켜서 팀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지역을 선정해서 지역주민들을 교육하는 일들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2~3년의 시간이 지나 예배의 공동체 속에서 교회가 필요하다라는 고백이 나오면 그 때 유형적 교회가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제자훈련을 통하여 평신도에서 지도자로 그리고 사역자로 세워져서 그 지역과 교회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일련의 과정이 끝나면, 저희 훈련팀은 또 다른 곳을 찾아서 지역 상황에 맞는 사역을 진행하여 최종적인 결과물인 자치, 자립, 자조가 일어나도록 할 것입니다. 일로일로 팀에서 행한 일들을 통해, 바콜로드에서도 가능할 것을 기대하며 사역의 발걸음을 준비합니다.

기도제목

 

1. 바콜로드에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놓으신 사람들을 만나 훈련팀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주님의 비전을 공유해서 지역사회 공동체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도록  

2. CHE 사역을 위한 사무실과 함께 공동체 사역을 위한 주택을 임대나 매입을 할 수 있는 재정이 생기도록  

3. 일로일로의 모든 스텝들과 각 교회 지도자들이 힘과 지혜를 합쳐서 하나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며 계속적으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들이 되도록  

4. 71일에 개학하는 두 아이들의 학교(Christian Academy of Bacolod)와 새로운 교습 방식에 잘 적응하며 예민의 알러지 비염과 예준의 다한증이 치료가 되도록  

5. 빠른 시일 내에 파송교회가 연결이 되며, 모든 후원자와 교회들이 주 안에서 형통함을 누닐 수 있도록


2019527()

 

선교사 배석범/신경아/예민/예준 올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경수대로 885 (비산동) TEL. 031-383-4765 ㅣ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안석원
Copyright by Namseoul Pyongchon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