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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11-29 00:00
[이창운] 최근 태국상황보고와 기도제목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761  
태국을 염려하고 기도해 주시는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샬롬! 인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과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공항 점령사태에 대한
보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며, 특별히 각 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안전과 
주님의 교회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상황 인식 하에 함께 기도해주시도록 간략하게나마 태국 현지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현재의 상황 

APEC 정상 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총리 입국을 막겠다고 민국련 시위대가 수완나품 방콕 국제 공항 및 돈무앙 공항을 점령하고 심지어 관제탑까지 점령하여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수완나품 공항에는 약 10,000 여명, 돈무앙 공항 에도 2,000 여명, 정부 청사에 약 2,000 명이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연대’ (민국련, PAD-Peoples Alliance for Democracy)는 현 총리의 사퇴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그때까지 공항을 계속 점령하겠다고 하며, 아누퐁 육군사령관이 제안한 총리 사퇴, 의회 해산 및 총선 실시, 그리고 시위대 철수라는 제안을 거부하였고 그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강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친 탁신 및 친 정부 시민세력인 ‘반독재민주주의공동전선’ (반독전선 UDD-United Frontier for Democracy against Dictatorship)에서는 경찰에서 민국련 시위대를 해산하지 못하면 우리가 나서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습니다만 이런 시민 세력 간의 충돌은 군부나 정부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완나폼 및 돈무앙 공항에 비상사태를 선포된 상황이며, 군부측에서 쿠테타를 실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2. 우선 저희 선교사들과 교회들은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번 쿠데타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사실상 시민의 안전과 일상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인근 지역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보도가 마치 폭력 시위와 갈등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소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과장, 왜곡 보도되고 있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근래의 폭력 사태나 인명 피해는 현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대와 이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탁신 세력 지지자들이 결성한 또 다른 시위대간에 발생하는 일들이 대부분 입니다. 정작 지난 5월부터 정부 청사를 점령당하고 있는 정부나 경찰은 무력으로 시위 대를 해산하거나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정작 선교사들 및 교회, 기관들은 오히려 환율 급등으로 인하여 40% 격감된 재정 상황
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 현사태의 궁국적인 해결과 바람직한 결말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태국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의 본질은 ‘탁신’이라고 하는 태국 재벌 CEO 출신의 전 총리로 부터 발생한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그는 참으로 탁월한 경제인이며, 총리 재임 시절에도 상당히 국가에 공헌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국은 빈부격차가 매우 심한 나라입니다. 방콕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부유한 사람들이 상 당히 많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국민들의 경제생활은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탁신의 공헌가운데 제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가장 낙후된 동북부 지역 사람들에게 직업창출의 기회를 많이 부여했고, 모든 국민이 천원정도만 내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 제도를 정착시겼습니다. 정부기관들과 교육기관들도 기업식 경영방식을 도입하여 선진화와 개혁에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부정부패입니다. 재임기간동안 자신의 재산을 증식하고 축적하는데 
참으로 탁월했습니다. 그로인해 쿠데타로 권좌에서 물러났지만, 아직도 그의 ‘은혜’를 
기억하는 상당수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투표만 하면, 탁신 지지당이 승리를 거둡니다. 현재 재임중인 솜차이 옹사왓 총리는 탁신의 매제이며, 시위대는 꼭두각시에 불과한 현 총리와 현정부의 퇴진을 위해 계속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패해도 좋다 경제만 살려다오”라는 위험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태국 
시위대의 공항 점령사태가 국가를 부도 상태로 몰고가는 반국가적인 폭도들의 난동으로
비쳐질 수 있겠지만, 정의를 사랑하는 소수의 사람들(시위대의 대부분은 나이 많은 부녀자와 노약자들입니다..)에 대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심정적 지지를 보냅니다. 

반면에 자신들의 정치적 종말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대를 향하여, 함부로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태국 집권자들의 신사적 태도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정부는 서민들을 위한 배려를 지속해 왔습니다. 한참 기름값이 최고조로 오를 때에, 서민들을 위 해 기준량 이하의 사용자에 대해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저희도 5개월째 수도 요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 버스의 경우에 두 대 중에 한 대는 무료로 탑승하도록 조치하고, 경제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 위해 시중 쌀국수 값을 5바트씩 내리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사건이 해결되고 마무리될지 알 수 없지만 태국 사회와 선량한 시민들에게 
‘정의와’ ‘평화’ 그리고 경제적 안정이 함께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음 주 12월 5일이 국왕의 생일이자 태국 최대의 국경일입니다. 
아마도 이 날을 위해서라도 사태가 매우 심각한 사태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보지만, 노환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는 국왕이 예전처럼 사회 갈등의 
중재와 해결에 어떤 힘을 보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태국의 상황이 태국 현대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에 와있다는 사실입니다. 태국 국민들의 실제적 우상인 국왕의 타계와 왕위 계승, 방향이 가늠하기 어려운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이로 인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경제적 위기 등등으로 
조만간 태국 사회에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이러한 변화들이 궁극적으로 복음전도 역사가 200년에 가까운 태국에 부디 큰 
영적 부흥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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