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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8-11-21 04:56
[서에스라] 은혜의 빛줄기 이땅 가득내리도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9,211  

사랑하는 동역자님, 안녕하세요?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고 겨울을 재촉하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 서신을 씁니다. 이곳 현지상황은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 다. 짧은 편지 가운데, 소식을 다 전할 수 없지만, 읽 으시고 저희 가정의 앞으로의 행보를 위하여 간절히 손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경학교 동역자의 철수>

 

지난 9월 초 어렵게 성경학교 사역을 재개하자마자 교장으로 섬기는 선교사님이 국가 안전부요원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알아보니 그 분만 조사 받은 것이 아니고 동시 다발적으로 5~6가정이 조사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상자 모두 재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사를 받은 분들 중 몇 분 이 업무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현지 공항에서 입국을 거절당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가운데서 교장으로 섬기시던 선교사님은 비 록 학기 중간이지만 자진 철수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10년 가까운 이 땅에서의 삶을 2주 만에 정리하시고 떠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위로하시고 그 다음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손 모을 뿐입니다.

 

<거세지는 압박감>

 

9, 10월을 지내면서 많은 가깝게 지내던 분들의 철수와 추방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긴장감과 압박감이 어느 때보다 더한 가운데 있습니다. 더 이상 먼 곳의 소식이 아닌 나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 다. 한 선생님은 한 달 동안 가택연금을 당하셨다고 하며, 또 어느 분은 제주도로 사역 차 나가셨다가 비행기 안까지 들어와 철수를 요청 받았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바로 입국금지 되는 경우는 흔하게 들려옵 니다. 제가 속해 있는 선교단체의 몇 분도 강제철수를 당하셨습니다. 직접적으로 현지인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 많은 한인교회 책임자들 또한 추방되었고 교회는 폐쇄되는 등 대대적인 종교적 탄압과 핍박이 이어 지고 있습니다.

 

<본부의 결정 요구>

 

이런 상황 가운데서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 저희 파송단체의 지역대표가 이곳을 방문하셨습니다. 한국에서의 회의상황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내용 인즉, 중국 정부는 내년 3월까지 95프로의 한국인 선교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고, 한국 정부의 외교부를 통하여 이미 전달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그 전까지 자발적 철수를 할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강제 철수를 기다릴지를 이 달 중순까지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2년 정도의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속도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당황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내년 하반기 정도에 안식년을 겸한 여러 가지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 데,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그 시간을 앞당겨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기도 가운데 가장 적절한 시기를 택할 수 있도록 함 께 손 모아 주십시오. - 또한,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빼앗기지 않고, 남은 시간 마땅 히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 뿐만 아니라, 마치 부모 잃은 고아와 같이 남겨진 이 땅의 교회들과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최근 두 명의 현지 자매들이 단기 공부를 위해 한국의 모 지역으로 출국의 시도하다가 출국 금지를 당했습니다. 선교사들의 입국 금지에 비하면 흔하지 않는 일입니다. 자국민을 향한 감시와 통제 또한 강화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옥죄어 오는 상황가운데서 이들이 더욱 담대히, 지 혜롭게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외국 선교사들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의 영이신 성령을 더더욱 의지하고,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하는 계기가 될 것을 믿습니다.

 

마치 1949년 신 중국이 수립될 때 외국의 모든 선교사들은 추방되어 흑암의 세월이 시작되었지만, 성령께 서 직접 운행하시어 지금의 중국교회의 모습으로 성 장, 성숙시켜 주신 것처럼, 동일한 아니 더 강력한 부흥이 이 땅에 다시금 일어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종교적 핍박과 탄압이 내부적으로는 이 땅에 은혜의 빗줄기가 쏟아지는 계기가 되 기를 함께 손 모아 주십시오.

 

<우리 함께 기도해 주 앞에 나와 무릎 꿇고 긍휼 베푸시는 주 하늘을 향해 두 손 들고. 하늘 문이 열리고 은혜의 빗줄기 이 땅 가득 내리도록 마침내 주 오셔서 의의 빗줄기 우리 위에 부으시도록>

 

201811월 서에스라. 임평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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