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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11-26 00:00
[죠수아] 강물의 원류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630  
Pray for Tibet~!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정신없었던 10월이 지내고 1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주 아이들과 함께 올라가는 산이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몹시 춥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올라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지만 참고 올라가면 새로운 마음들을 주심에 위로와 평안을 느낍니다. 

일이 잘 되지 않거나 답답한 마음이 있을 때 마다 산에 올라 하늘과 산, 그리고 드넓은 초원과 도시, 세차게 흐르는 강줄기들을 보면서 익숙해져 있던 세계를 동경하기도 하고, 하늘의 아버지와 함께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제가 동경하는 곳이 아닌 이곳에 대한 답답함도 호소하곤 합니다. 

사실은 거의 매일 그런 느낌과 호소함으로 살죠!
이들에게는 제가 외국인이라 그들과 같은 존재로 느껴지지 않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저나 저와 같은 일들을 하시는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동일시되는 존재로 숨 쉬고 느끼며 살아가고자하는 마음이 가장 클 것입니다. 

지금까지 늘 함께 있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로부터 멀어지고 밀어내치는 느낌을 갖게 될 때 마다 좌절감을 느끼며, 현장을 떠나기도 합니다. 

현대 티벳 ㅅㄱ 30여년이 되는 지금 많은 외국인들이 이들을 섬기고자 이 땅을 밟았고, 떠나기도 했습니다. 현지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고들을 하고 이들은 떠났습니다. 
떠나는 이들의 마음에는 여러 가지 아픔과 좌절감, 또는 기대와 기쁨 등을 가지고 떠났을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200여명이었던 외국인들이 20여명으로 압축되었고, 이들 가운데도 나가야 할 위험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현지에 남아 일하고 있는 저 역시 그러한 느낌이 많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가장 오래된 일꾼이 되어 버린 저의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압박감들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늘 주변의 상황이 영원하고 강력한 마법에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만 듭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왜 나는 자유를 못 느끼고 살아가는지 늘 의문이 많았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이런저런 이유로 속박(종이나 자유자나)되기도 하지만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고전 7:17-31)고 말합니다. 

지금 제게는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으로 정신없는 이 땅의 영혼들에게 필요 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지만, 저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그대로 순종하길 원합니다. 

라싸에는 큰 강줄기가 몇 개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어디서 시작되는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강줄기들이 모여져 내려와 또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지도를 보면 다른 나라까지 내려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그 길이가 수천KM가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강줄기를 거슬러 다리를 놓고자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물줄기가 약한 곳을 선택하여 다리를 놓았습니다. 하지만 영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 다리를 새롭게 놓고자 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산을 뚫어야만 했습니다. 

결국 라싸 시내에서 공항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1시간 이상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힘으로는 자연을 거슬려 만들지 못하는 것도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해 끊어지지 않게 열심히 내려가는 강줄기를 보면 참 신기하고 놀라움을 줍니다. 저 역시 그러한 물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더 많은 힘을 가지고 흘러 내려갔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뭔가 흐름이 막혀 있다는 느낌으로 인해 마음 적으로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무엇에 막혀 있는 것일까? 

제 스스로 흐름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발버둥 치지만 제대로 되는 일 없이 썩어져만 가는 고인 물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생수의 분출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류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요7:38). 
그 원류에 저는 그 저 몸을 싣고 함께 떠나는 것뿐이었습니다.

강물의 기세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무서울 정도로 그 기세가 커서 모든 장벽을 다 극복합니다. 강은 모든 장벽을 다 극복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막상 그 장벽이 저에게 오니 그러한 생각을 할 수가 없었고, 아무 쓸모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 때에 하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라! 원류는 나다.” 

왜 그동안 장애물과 어려움에 저의 시선이 집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과 감정이 그 주권적인 원류로부터 한눈을 팔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은 나와 함께 할 때 영혼의 치유와 살찌움을 보게 될 것이라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마음 속 깊이 있었던 진리들을 열어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양분을 공급해 주시고, 저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축복을 해 주심을 보게 될 것이라 약속함을 소망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정, 교회, 학교 어느 곳이든지 저에게 막혀 있었던 부분들을 주님께서는 분명히 뚫어 주시고 그 속에 많은 열매들을 맺게 해 주시리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러한 많은 부분들이 지금 보였고, 보이는 중이라 행복함과 기대감이 있습니다(이러한 내용들은 다음 달 소식을 통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09년 1월 - 3월 중순까지는 학생들을 데리고 상해(훈련)와 북경(견학)에 갑니다. 

1월 - 2월 28일까지는 상해에서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상해의 일정을 준비하는데 직접 방문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 필요들이 잘 채워지고 준비 되어 질 수 있도록 함께 생각해 주십시오. 

반면에 감사하게도 북경에서는 돕겠다는 손길이 있어 준비가 되었습니다. 약 9일간 머물게 될 북경에서는 한 회사가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라 학생들이 어떻게 적응할지 모르겠지만, 그 회사 대표는 학생들이 머무는 동안 회사소개와 면담, 

그리고 관광지역, 고아원, 공장, 학교 등을 견학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영어캠프에 참석시켜서 하루 종일 영어로만 이야기하는 날도 있을 것이고, 저녁에는 개인 가정에 초대하여 함께 식사 준비와 교제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계획했다고 했습니다.

그 일정 속에서 많은 깨달음과 세계관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도와주는 그 회사 대표와 관계자들 모두에게도 섬김 속에서 은혜와 부어주심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으며, 공안국과 외사처, 학교에서의 감시와 요구가 있기에 그 역시 부담감이 크게 다가옵니다. 모든 관계와 어려움들이 그 분의 뜻 안에서 해결되어지길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분들이 도움을 요청한 것들을 번역 중에 있습니다(Good Nows, Message, Papa story등). 

1/3은 해결 되었지만 올 해 안에 번역과 녹음 등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달 기본적으로 해야 할 묵상, 매주 설교와 공부 교제, 그리고 신앙에 도움이 될 만한 서적 번역 등을 홀로 하고 있는 가운데, 부탁 받은 일이라 쉽게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속히 자료들이 만들어져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회에서는 사실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정말 거의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면 할머니부터 아저씨, 아줌마, 젊은 대학생들과 어린 아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떠들고 장난치느라 오간데 없고, 할머니는 섬긴다고 뜨거운 물 갖다 주시느라, 밥하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젊은 친구들이나 직업을 갖고 일하는 분들은 사실 개인적으로 방문하여 함께 교제도 해 주고 삶을 나눠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일하느라 못 오는 친구들은 거의 찾아가 볼 수가 없습니다.학교에서 얽매여 있기 때문에 오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교육하는 것 뿐 만 아니라 1주일에 한 번씩은 고아원 아이들을 도와야 하기에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어져야 합니다.또한 밖에서도 필요를 요구하고 여러 곳에서 부르지만 거의 감당하기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소망하는 것은 내년에는 함께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슬(감기와 알레르기)이와 레베카, 그리고 세상에 나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요셉(정상보다 저체중)이 모두 건강해졌으면 합니다. 따로 떨어져 살고 있지만 얼른 다시 만나서 함께 지냈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고요. 함께 일하면서 성령께서 일하시고, 그 분의 지위 아래 열심히 뛰는 가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헌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래서 그 분의 실제적인 활동들을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1월에 죠슈아&레베카(이슬) 드림

A지역을 위한 기도모임 
11/28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아현 성결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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