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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11-26 00:00
[박정석] 선교지로의 출국을 앞두고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421  
한국에서의 가을과 겨울을 한번 더 선물로 보내고 있는 박정석, 권선영입니다. 구름 한 점이 없이 푸른 하늘을 좀 더 볼 수 있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출국이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보내는 두 계절, 많이 바쁘긴 하지만 너무 기쁘고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은 어떠신지요? 

지난 번 소식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저희 출국이 내년 1월 20일경으로 미뤄졌습니다. 정기검사를 좀더 받고 가려고 연기했던 것인데 하나님의 적절한 간섭하심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파푸아뉴기니 사정으로 비자 발급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들은 선교지에 가기 전에 꼭 거쳐야 할 소중한 과정을 지금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구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출국 일정이 미뤄지면서 갑작스럽게 안식관을 구해야 했는데 저희가 찾기도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집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신혼 때 낡은 아파트에 살면서 ‘이 곳이 내가 평생 살 집 중에서 가장 좋은 집이 될 거야.’하던 기억과 함께 ‘참으로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분이시로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비록 내 집은 아니지만 이곳 저곳으로 거처를 옮길 때마다 좋은 집을 주시는, 분에 넘치는 은혜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면서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하는 기대도 이야기 해 봅니다. 그러면서 낯 설고 물 설은 이국에서 맞닥뜨리게 될 아이들의 걱정과 염려를 기대와 호기심으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세 번씩 안양으로 갑니다. 선교사들을 위한 회복그룹과 부부상담, 아이들을 위한 놀이치료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덕분에 오랜 동안 저희 부부의 고질병이 되어왔던 문제가 풀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라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고수해왔던 잘못된 확신을 버리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며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부부간에도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서로를 품어주는 대화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부부가 한 팀이 되어 전심전력하여도 쉽지 않을 영적 전쟁터에 이전과 같은 상태로 갔더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이제라도 잘못된 모습을 고칠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말에는 동역하는 교회들을 방문하여 말씀과 사역을 나누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희를 도우시고 사랑해 주시는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번 부탁드렸던 기도의 응답으로 아이들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좋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매일 아침 어린이 집에 가기 싫다고 하던 희원이가 “어린이집 재미있니?”라고 물으면 “물론이죠!”라고 대답할 정도입니다. 놀이치료를 받으면서 틱 현상도 없어지고 마음도 더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한글공부는 여전히 재미없어 하지만 한 자 한 자 아는 글자가 늘어감에 따라 자신감도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검사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고 다만 방광의 신경이 미성숙해서라고 하는데 속히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되어서 이어지는 현지 적응 훈련과 이후의 생활에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시온이는 음식도 가리지 않고 어린이집도 즐겁게 다녀서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지냈는데 놀이치료를 하면서 그간 저희가 충분한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던 점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필요를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또래들과 어울릴 때에 자신감이 적었던 것이지요.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다고 기쁘게만 여겼었는데 어린 딸의 빈 마음을 보게 되니 무척 당황스럽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제부터는 시온이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저희 출국은 1월 24일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가족간에 더욱 깊이 사랑하고 이해하며 지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도 교제하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그 사랑을 받고 힘내서 주신 사역 더 충성스럽게 감당하겠습니다. 신실한 동역자님들의 귀한 기도와 헌금에 감사합니다. 그 사랑이 저희를 선교사로 빚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행복한 가정,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올림

기도제목들

1.온 가족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고 받아주며,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되도록
2.푸름이와 햇살이가 건강하고 안정감 있는 아이들로 자라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배와 말씀암송을 즐거워하도록, 푸름이의 야뇨현상이 고쳐지도록
3.양가 가정에 복음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회복과 구원이 있도록(두 분의 아버지, 누나 가정, 작은 형수의 믿음을 위하여, 처제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또한 자녀들을 외국으로 보내야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하나님이 준비시켜주셔서 기도의 동역자로 세워지도록
4.한국에서 남은 기간 영어, 체력, 수영, 더 깊은 영성을 계발하여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편한 일꾼으로 자라도록
5.파송 교회와 후원교회들이 주의 은혜 속에 날로 부흥하도록 
6.파푸아뉴기니를 향한 마음을 품는 후원 교회, 개인 후원자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좋은 후원 교회들이 늘어나도록, 방문마다 은혜가 가득하도록. 
7.파푸아뉴기니의 섬길 부족에게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가셔서 동역자들과 환경을 준비하시도록 
8.1월에 파푸아뉴기니에서 받게 될 ‘현지 적응 훈련’가운데 함께 하셔서 정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잘 배우게 하시고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동료들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생길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잘 풀어가게 하시며 좋은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게 하시기를. 처음 접하는 열대 우림의 날씨, 특히 1월은 비가 많이 오는 우기인데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건강과 제반 여건들을 조정해 주시도록 
9.훈련과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현지로 보내며 받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우송 과정 중에 물건이 파손, 분실되는 일이 흔한데 하나님이 지켜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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