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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8-03-29 17:32
[박정석] 파푸아뉴기니 성경번역선교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463  

이제 한국은 춥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왔겠네요. 따스한 햇살처럼 쏟아지는 주의 은혜를 누리는 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함께 나눌 기쁨과 감사가 참 많습니다. 기도해 주신 사랑을 새기며 나누어 보겠습니다.



마가복음 출판과 오디오 성경 제작 비용이 마련되었습니다! 출판 비용은 파송 교회에서, 오디오 성경 제작 비용은 무명의 기부자를 통해서 주셨습니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나마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 시급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5월 중반까지 모든 편집과 출판이 잘 마무리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6,7월에 봉헌식을 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모어헤드 지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부족어 읽기, 쓰기를 가르치는 방법과 부족어를 기초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함께 참석했던 도 교육청 장학사는 이 수업 방법이 교육과정에 적합하고 유용한 것을 이해하고, 모어헤드 지역의 모든 교사들을 위해 2주짜리 정식 워크샵을 열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지역 학생들이 부족어 읽기, 쓰기를 잘 배움으로써 공식 교육 언어인 영어를 더 잘 배우고, 이 나라를 이끄는 훌륭한 지식인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마어 읽기, 쓰기 교실이 시작되었습니다. 권선교사는 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마을 회의에서 뽑힌 3 사람을 데리고 교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문해 교실에서 가르칠 내용의 뼈대를 미리 만들어 수업안을 주고, 자세한 내용은 함께 채웠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준비해야 할 내용이 무척 많았지만 모두들 성실하게 교육에 임했습니다. 2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두 명이 그라야 마을 문해 교육자로 임명되었습니다.


3째 주부터는 진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첫날 정식으로 등록한 사람만 25명이 되었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오는 사람들을 돌려 보내야 했습니다. 두 교사가 감당하기에는 25명도 벅찼기 때문입니다. 아쉬움을 금하지 못하며, “나는 다음 과정에, 내 아내는 그 다음 과정에 참석해서 꼭 글자를 배우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첫날에는 제가 대부분을 가르쳤지만 매일 교사들에게 역할을 더 나누어 주었고, 일주일 후에는 교사들이 모든 부분을 맡아 가르쳤습니다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 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생전 처음 글자를 써보는 사람들이 7명 가량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곧 출판될 나마어 성경을 읽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글자를 배우러 오는 것이 귀했습니다. 매일 밤 늦게까지 옆집 바주가 자녀들과 함께 읽기 연습을 하는 소리를 들을 때며, 동네 어른들이 해가 어둑어둑해지도록 함께 모여 읽기 연습을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에는 가슴이 뭉클해 짐을 느꼈습니다

  

마을을 떠나기 이틀 전 에노가 찾아왔습니다. 꼬옥 해야 할 중요한 말이 있다면서 저를 마루에 앉혔습니다. 나마어 읽기를 배우는 것이, 마치 첫 번째 부활절 때에, 무덤에서 돌이 굴려지고 빛이 무덤 안에 비취며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것 같이, 자신의 눈에서 돌이 굴려지고 빛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읽기를 가르쳐 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자신은 기도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고, 예수님께 기도하고, 성령님께 기도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이 저려 왔습니다. 이 사람은 교회에 다니고, 비교적 성경 이야기도 많이 알고 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마 사람들의 영적 필요를 보여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는 글자를 배운 사람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성경에 기초한 영적 성장을 시작하도록 글자 읽기 반을 시작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지금도 그라야 마을에서 나마어 읽기반을 가르치고 있는 두 교사, ‘꽘바라조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지치지 않고, 성실하게 준비해서,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현재까지 남은 20명의 학생들이 서로 도우며 잘 배울 수 있도록, 특별히 처음 글자를 배우는 서르까이, 바주, 가이아, 노아, 조나 등이 주님의 격려로 끝까지 힘을 내어 배우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박선교사는 번역팀과 함께 누가복음 전체를 다시 점검하고 영어로 다시 번역하는 역번역을 했습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몇 장의 초벌 번역이 남아 있었는데 그 부분도 마무리하고 팀 점검을 하다가 왔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다시 영어로 역번역하면서 전보다는 좀 더 나마어가 잘 보이고 어떻게 변화되는지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지역에 새로 길을 닦는 정부 주도 사업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러 갔지만, 번역 팀은 박선교사와 함께 마을에 남아서 일하기로 결정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감사했습니다.


나마 활주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라야마을과 마타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무를 자르고 덤불을 정리하여 활주로를 만들 곳을 정리하였습니다. 이제 배수로를 파고 흙을 더 덮어서 땅을 다지는 일이 남았습니다. 튼튼하고 안전한 활주로가 만들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강의를 했습니다.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꼭, 섭취해야 할 음식이 무엇인지, 나마 지역에 자라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먹지 않았던, 그러나 영양이 풍부한 야채는 무엇인지, 곡물이 잘 자라게 하고 병충해를 방지하는 자연적인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전 주민이 농업인이라 유용한 정보에 모두들 크게 기뻐하고 감사해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얌, 카사바 등으로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하고 녹색 잎 채소는 거의 섭취하지 않아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기숙 홈에서 살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맡겨진 일도 잘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전화가 되지 않아 주말에 30분씩 라디오 통신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지내서 안심하고 사역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시온이는 김치 없이 못사는 아이라 김치를 한 통 들려 보냈었는데 들고 간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희원이에게서는 평소에 듣기 힘든 엄마, 아빠 사랑해.”하는 고백도 들었습니다

 

주께서 주신 은혜가 언제나 여러분을 붙들어 주시고 하늘에서 주시는 평안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저희 소식을 마칩니다.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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