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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7-10-10 11:38
[유하나] 방글라데시에서 드리는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20,799  

방글라데시 유하나입니다. 아버지를 기뻐하는 분들께 사랑으로 인사합니다.

 

-길고 긴 추석연휴는 건강하게 보내셨는지요? 전 이곳 한인 교회에서 나름 전과 잡채, 송편 등을 먹으며 살짝 추석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아직 덥고 습합니다. 올해는 우기 때 비도 많이 오더니, 우기가 끝나고 나선 더위와 습기가 몰려와서 괴롭게 합니다. 그래서 매일 하루에 한 번 이상 전기가 나가고 있어요. 이 번 우기 때는 드디어 구정물에 발을 담그고 출근을 해야 했어요. 방글라데시는 하수 시설이 안 좋아서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지면 하수가 역류해서 길이 물에 잠기거든요. 이 번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리니 어쩔 수 없이 바지를 좀 걷어 올리고 역류된 하수 물을 걸어서 출근을 했네요. 처음 담글 땐 힘들더니 한 번 하고 나니 그 다음엔 좀 담담하게 담그게 되더라고요~^^

 

에피소드 하나 말씀드릴께요. 107일 바로 며칠 전에 있었던 일 이예요. 스터디 하려고 외출을 했는데, 공항 가까이 가서 버스가 꼼짝도 안 하는 거예요. 그 때 공항에 총리가 외국에서 입국을 한 거예요. 그래서 거리를 통제했죠. 대부분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면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고요. 버스 운전기사는 맨 뒷자리에 가서 누워 자더라고요. 버스엔 나이 많은 여자와 아이들만 남아있었어요.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 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냥 앉아있었어요. 2시간 반 정도 버스 안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사람들이 아무 불평불만도 하지 않았어요. 더 재미있는 건 생각보다 조금 기다렸다고 알라의 아실받’(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하더라고요. 늘 이렇게 지내서 습관이 되어 불만하기 보단 각자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조금 놀라웠어요.

 

1. 이사를 했어요~

 

-8월 말에 처음 살 던 곳보단 조금 북쪽으로 이사를 했어요. 예전에 단기로 1년 있을 때 알 던 모노또시라는 아이가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여자 혼자 이사하면 좀 무시하고 추가로 비용요구하고 그런다는 얘기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모노또시가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기도 했고, 일 하는 분들도 성실하게 일 해줘서 큰 사고 없이 이사를 잘 했어요.

 

학교가 조금 더 가까워졌고, 버스정류장이 걸어가도 될 만큼 가까워졌고, 5층이라 전망도 좀 좋아졌어요. 저는 10월 초까지 다른 한국 여선생님과 같이 지냈어요. 안식년 나가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그 전 까지 함께 생활하게 되었어요. 혼자 살 때 보단 덜 외롭고 한 달간은 월세를 반만 부담하니까 조금은 경제적으로 도움도 되었어요.

 

2. 조이스쿨에서 ~

 

-조이스쿨은 아직 미국인 디렉터를 만나지 못해서 비자문제 등 확정되지 않은 것이 있지만, 이번 달에 디렉터를 만날 계획입니다. 비자 문제와 함께 사역하는 문제에 대해 순조롭게 이야기 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세요. 저는 3학년 아이들 수학을 가르치고, 또 이 교실 저 교실 다니며 보조교사 역할을 하고 있어요. 3학년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시간은 저도 배우며 가르치는 것이라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유치원 꼬마아이들은 힘들어요. .ㅠ 우선 아이들은 저를 좀 만만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아가들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밀려요. 처음으로 혼자서 유치원 토끼 반 수업을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저의 무능함을 느끼며 완전히 손 들고 말았습니다. 보고 교사로서 도움을 주는 것과는 완전 다른 상황이었어요. 한 명을 붙잡아 놓으면 두 명이 사라지고, 두 명을 붙잡으러 가면 세 명이 사라지는그저 헛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꼬마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유치부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3. 방글라데시 여인~

 

이사를 한 후로 미세스 로호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시간을 내어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지만, 매일의 일정이 있어서 이사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생각날 때 같이 손 모아 주세요.

레헤나는 검사 결과 허리 디스크인 것을 알아냈어요. 워낙 오랜 시간에 걸쳐 앓아온 병이라서 쉽게 치료되진 않아요. 의사는 수술을 권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수술 후에도 재발이 가능한 질병이라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어요. 고통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킬 수 있기를 손 모아 주세요.

 

4. 휴일이 많은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가 이슬람 국가인건 알고 계시지요?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공식적으로는 모든 종교를 인정하는 국가입니다. 9월 초엔 이슬람 최대 명절인 꼴바니 이드(희생제)가 있어서 평균 일주일 정도 쉬었지요. 그런데, 9월 말경엔 힌두 최대 축제인 둘가뿌자가 있어서 또 평균 일주일 정도 쉬었어요. 물론 회사나 단체마다 차이는 있지만요. 종교에 관계없이 쉬는 건 모두가 좋아하는 일이지요. 그러나 참 쉼!을 주시는 분을 알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해주세요


1. 말씀 통독을 통해 아버지를 더 알아갈 수 있도록.

2. 내가 먼저 복음을 들어야 함을 날마다 선포하도록.

3. 엔지오 디렉터와 만남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4. 조이스쿨의 아이들에게 세상이 주지 못하는 것을 줄 수 있도록.

5. 조이스쿨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도록.

6.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건강과 믿음을 위해.

7. 레헤나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방글라데시에서  유하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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