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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7-08-15 10:07
[박정석] 파푸나 뉴기니 성경번역 선교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3,345  

 

뜨거운 햇살과 장마 비가 쏟아지는 여름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이곳은 남반구라 한국과 계절이 반대입니다. 물론 일 년 내내 여름이긴 하지만 요즘은 가장 날씨가 추운, 소위 겨울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흐린 날씨에 따뜻한 겨울 옷을 꺼내 입고 온도계를 보면 기온은 겨우 19도 남짓할 뿐인데도 열대 기후에 적응이 된 탓인지 저희는 추위를 느끼네요.

 

지난 2월에 선교지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귀임 직후에 이곳 선교부에서는 번역 선교사들을 위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최근의 이슈와 사역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소개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어서 파푸아뉴기니 전체 선교사들의 총회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변하는 파푸아뉴기니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앞으로의 사역을 기대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박선교사의 이야기

 

총회 이후에 갑작스런 비보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소천하신 것입니다. 급히 비행기를 알아보고 한국으로 출발했지만 하관예배에나 겨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배웅하려 가는 시간 동안 느낀 것은 이제 돌아갈 고향을 잃었구나!’ 였습니다. 제가 태어난 마을집과 산과 바다는 그대로 있지만 저를 받아줄 부모님이 없는 고향은 이제 더 이상 고향으로 여겨지지 않더라구요. 큰 상실감이 있었습니다.

 

장례를 마무리하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한이 나고 몸이 쑤시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 속에 식욕을 잃고 십 여일 간 병원에 입원하여 지냈습니다. 의사의 조언에 따라 한달을 더 머무르며 댕기열을 치료했습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저는 8월 말에, 마을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번역 사역을 이끌어 가도록 돕기 위한 워크샵에 참여합니다. 마을에서 교회 리더들, 마을 지도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이 워크샵을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이 모든 준비 가운데 함께 하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914일에 마을에 가려고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오랫동안 마을에 가지 못하여 답답하고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이번에 가면 성경읽기 연습을 많이 하여 오디오 성경녹음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운데 녹음 준비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사람들이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잘 준비되었을 때에 녹음 기술자가 마을에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녹음을 다 마친 후에 인쇄 작업을 할 사람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권선교사의 이야기

 

지난 2주 동안에 문화인류학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나마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기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조사 연구 방법을 배웠습니다. 다음 마을 방문이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혹여 실례가 될까 봐 자세히 물어보지 못하고 관찰만 하고 있었던 터였는데 이 워크샵 덕분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모어를 가르치기 위한 창조적인 음운 교수법을 배웁니다. 마을에서 나마어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마가복음 읽기를 가르쳐야 하는 때에 꼭 맞추어 이 워크샵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아이들 이야기

 

희원이는 7월부터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중3인데, 이곳에서는 고1입니다. 이곳의 학제가 중학교 2, 고등학교 4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중압감을 안고 첫 등교를 했는데 다행히도 하루, 이틀 다니면서 긴장감이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절제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주시도록,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시온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기대감과 흥분을 가득 안고 시작한 중학교 생활이 만만하지 만은 않습니다.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이었을 때, 한달은 지난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할 정도니까요. 잘 적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삶의 이별과 새로운 만남들 속에서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분이 주신 삶의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그 뜻을 이루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부친 장례 일정에 함께 해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와 기도제목

1. 박선교사의 부친 장례가 은혜로이 잘 마무리됨에 감사, 댕기열을 잘 치료받고 후유증이 없음에 감사, 희원이와 시온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2. 마가복음 녹음과 출판 과정에 주께서 간섭하셔서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며, 필요한 인력과 재정이 충당되며 나마 사람들의 삶이 복음을 만나 풍성해지도록

3. 참석하는 워크샵(창조적 음운 표기법, 현지인주도의 성경번역팀 만들기)을 잘 이해하고 사역에 효과적으로 잘 적용할 수 있도록

4. 9월 초에 마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활주로의 풀이 깎이도록, 현지인 주도적 성경번역 사역의 의미를 마을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다음 단계의 사역을 위한 계획을 세우며 적극적인 역할 분담과 진행이 이루어 지도록, 마가복음 녹음을 위한 연습과 준비가 잘 이루어지도록

5. 희원이와 시온이가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하고 학업도 잘 성취해 갈 수 있도록

6. 파송 교회와 협력 교회, 개인 후원자들이 나마 성경 번역에 참여하는 기쁨을 날마다 경험할 수 있도록



 

 

파푸아뉴기니에서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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