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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7-05-01 13:12
[유하나] 가슴시린 가족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25,370  

방글라데시를 사랑하는 유하나입니다. 아버지 그늘 안에 계신 분들께 사랑으로 인사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산다는 것~

 

- 지난 43주간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자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함께 협력할 선생님을 찾는 중 비자기간이 만료되어 방글라어 아카데미에 학생으로 등록하고, 학생비자를 1년간 받았습니다.

 

제가 비자를 받기 위해 한국에 있는 동안 방글라데시에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NGO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선생님들이 한국에서 선교대회가 있어서 사역지를 비운 사이 모두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입국거절을 당했습니다. 이 땅 방글라데시를 품고, 짧게는 3년 길게 20여년 사역했던 선생님들이 자신이 품고 사랑한 땅에서 거절을 당한 것입니다.

 

내부자의 고발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여기저기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무성합니다.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으로 방글라데시 선생님들 사회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가라면 가야하고, 있으라면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이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무겁고, 마음이 허한 것은 아직도 죽지 않은 자아가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품고 사랑한 땅, 방글라데시!

이번 사건을 보며 생각합니다. 저도 언제든 제가 계획하진 않았지만, 저를 부르신 분의 계획에 의해 이 땅을 떠나야 할 때를 늘 준비하며, 담대하게 맡기신 일 감당하고, 뜻을 잘 분별하고 뜻 안에서 발걸음을 옮기기를.또 하나 이 사건으로 인해 선생님들 사회가 위축되지 않도록

 

 

가슴 시린 가족~

 

이번 한국 방문의 두 번째 목적은 파킨슨 병에 걸린 아버지를 만나고, 믿지 않는 부모님께 다시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에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행동이나 말씀하시는 것이 전 보다 어눌해지긴 했지만, 우려했던 것 보다는 건강해 보여서 감사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자녀의 마음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조금 더 곁에서 건강히 계셔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 어머니는 천리교라는 우상을 섬깁니다. 이번 방문에서 다시 복음을 전하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믿는 천리교가 진짜라고 생각하지만, 너에게 강요하지 않는데, 너는 왜 네가 믿는 기독교를 믿으라고 강요는 거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돌처럼 굳어져 있는 엄마의 마음이 과연 녹아질 수 있으려나?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 한쪽에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처럼 무겁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도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 부모님이시기에,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찬양의 가사를 떠올리며 다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감사하며 날마다 순종하며 주 따르오리다~” 다시 또 무릎 꿇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방글라데시 여인~

 

 

제가 살고 있는 집의 여주인인 미세스 로호만이 지난 달 저녁시간에 저희 집에 잠시 들렸습니다.

마침 저는 그 때 방글라어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방글라어로 된 성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언젠가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조만간 미세스 로호만에게 방글라어 성경을 선물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와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세요~

 

제가 요즘 만나는 또 한 명의 여인은 레헤나입니다. 제가 2012년에 방글라데시에 있을 때 가르쳤던 랍비라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한국인 선교사님을 통해 복음을 듣고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원래 아팠던 허리의 통증이 다리까지 내려와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을 느낍니다.

 

초신자라 어려운 상황가운데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함께 마음 모아 주세요. 제가 혼자 지내서 밥 제대로 못 먹을까 봐 양식 떨어지면, 언제든 자기집으로 오라고 얘기하는 마음 착한 여인입니다.

 

이사를 준비해야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7월이면 계약이 끝납니다. 오래된 집이라 무척 저렴하게 있었지만, 집 안에 빛이 들지 않고,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계약을 연장 하지 않고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주변 월세의 3분의 2수준이어서, 저렴하면서 곰팡이 없는 집을 구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꿈꿔봅니다. 햇볕이 들어오는 남향집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를, 그 곳에서 예비하신 사람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1. 유하나가 늘 말씀 안에 거하며, . 육이 건강할 수 있도록.

2. 2017년 한 해 한국어 말씀 2독과 방글라 말씀 1독 계획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3.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인도함이 있도록.(언어공부 병행하며 사역지를 찾으려고 합니다.)

4. 햇볕이 들어오는 저렴한 집을 구하도록.

5. 아빠의 건강을 위해 (파킨슨병, 약 잘 챙겨 드시고, 식이조절 잘 하도록)

6..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기를.

 

 

20175 방글라데시

 

다카에서...유하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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