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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7-03-15 22:19
[이종대] 슬라카이의 믿음, 슬라카이의 도전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9,217  

사랑하는 동역자님,봄의 문턱에서 문안드립니다.

봄소식에 설레이는 이유는 따스한 봄기운에 생명력을 느낄 수 있기 떄문인지 모릅니다. 비내린 밤이 지나면 아침이 더 신선하듯 삶가운데 생명과 새로움이 늘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슬라까이

 

크리스천 보다 회교도가 더 나아요. 마을 지도자들 가운데 뒷돈을 받으며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크리스천들이 많아요 .” 17년 전, ‘슬라까이가 했던 말입니다. 그는 한때 교회에 다녔지만, 크리스천 지도자들의 부정부패를 보면서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을에 정착했을 때. ‘슬라까이는 저의 집 가까이에 살면서 작은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그를 찾아가 부족어를 배웠고 사례비를 주는 대신 가게에서 물건을 사주고 그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느 날,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슬라까이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저녁밥 먹은 것이 체했는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으니 차로 읍내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집에 가서 먼저 그의 아버지의 손을 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읍내로 갔습니다. 병원 문이 잠겨있었고 의사선생님은 도시에 가고 없었습니다. 깜깜한 밤, 빛이라곤 제가 운전하고 있는 차 불빛 밖에 없는 듯한 거리를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뒷자리에서 슬라까이아버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내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이 병으로 돌아가셨지. 나도 그렇게 죽는 줄 알었어. 그런데 아까 기도해주었을 때 마음이 편해졌어.” 그 후 슬라까이아버지는 오년 이상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티깝게도 그는 전통신앙을 강하게 믿어 다른 신을 섬길 경우 조상이 화를 낸다며 복음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슬라까이는 번역자 벨루스람뿐의 남동생이었는데 어릴 때 작은 아버지 가정으로 입양되었습니다. 두 누나의 기도응답이었는지 그가 교회에 다시 나가면서 그의 부인과 42녀의 자녀들도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번역점검자로 브각사역에 참여하고 있고, 찬양시디 1,2집을 만들 때 곡을 쓰고 노래도 부르고 또 찬양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서 자기 역할을 잘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슬라까이가 마을 장이 되면서 정치 활동으로 차츰 분주해졌습니다. 정부 관료들로부터 회교로 개종하면 직책을 높여주고 많은 월급을 주겠다는 유혹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슬라까이가 믿음 위에 굳게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가장으로서 그가 세상 유혹에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갈 때 그의 가족들도 흔들림 없이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읽기 웤샵

지난12월 초 3일 동안 마태복음 읽기 웤샵이 마을에서 있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참석하였지만 25명의 참석자들 중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마을 청년들도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8살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별로 소그룹으로 모여 마태복음을 오전에 1장 오후에 1장씩 읽고 묵상하며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매일 마지막 시간은 성경구절 암송대회를 하였습니다.

 

두 종류의 그림성경 (스틸픽춰) 비디오

 

처음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을 중심으로 5개의 이야기를 선정하여 번역하다가 세례요한의 탄생과 사역이야기를 넣어야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될 것이라 판단되어 7개의 이야기를 비디오로 제작키로 하였습니다. 번역컨설턴트로부터 7개의 이야기를 점검받고10여 명의 성우들이 브각어로 녹음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어 자막과 음향효과 그리고 녹음 등 기술적인 일은 주아니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어에 더 익숙한 젋은 세대와 마을에 사는 다른 종족 사람들을 위해 말레이어로도 그림성경비디오를 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사바주에서 사용하는 사바말레이어로 성경이야기들을 다시 번역하여 컨설턴트점검을 받았습니다. 성우들이 사바말레이어로 말하고 브각어 자막을 넣은 다른 종류의 비디오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두 종류의 비디오가 주일학교와 성경공부 모임에서 활용되고 또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교회의 초청

브각사역자들은 많은 성경활용자료들을 출판하고 제작해왔습니다. 성경이야기소책자, 빅북, 찬양시디, 성경만화, 스토리텔링성경이야기, 그림성경비디오, 마태복음 오디오와 비디오, 웹사이트제작 등 그들의 노하우를 필요로하는 다른 지역의 교회들이 그들을 초청하였습니다. 320일부터 4일동안 14명의 브각사역자들이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국경과 인접한 지역인 쁜시앙안지역의3개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먼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게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브각성경활용교재들을 소개하게 되는데 그곳 교회들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자료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주 안에서 서로 겸손히 나누고 배울 때 각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시기를, 그리고 차로 10시간 가서 2시간 가량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가야하는데 안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

 

예우와 보우 이야기

예우는 가을학기 복학을 준비하며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우는 대학에 입학지원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며 쥬씨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들은 오랜 기다림으로 힘들어했고 역경이 오면 좌절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운데서도 영혼을 향한 관심을 갖고 영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부모인 저희는 항상 빚진자의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7314

이종대, 안미숙, 예우, 보우, 도우 드림

 

 

기도제목

1. 브각사역자들이 쁜시앙안 지역의 교회 성도들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겸손한 자세로 동역하며 그곳 교회들이 필요로하는 성경활용교재들을 만드는 일을 도울 수 있도록. 그리고 34일의 방문 동안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2. 두 종류 그림성경 비디오 (브각어 비디오와 말레이어 비디오)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이 비디오들이 가정과 개인 그리고 교회에서 잘 활용되도록.

3 .’슬라까이가 회교로 개종하라는 세상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신실한 신앙으로 믿음의 가정을 지켜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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