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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7-02-16 21:57
[김현] 주님을 기대함으로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21,793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정치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조국의 소식을 매일같이 접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를 위한 기도가 간절해 지는 요즈음입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엄청난 일들이 하나씩 사실 이었음이 밝혀질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긴 하지만 또한 진작 드러났어야 할 일들이 지금이라도 하나씩 빛 가운데 드러나는 것을 보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시려고 혹시 우리 주님이 일어나신 것이 아닐까 하고 마음 설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개인의 삶과 사역가운데도 주께서 그 빛으로 우리 스스로도 때로 알지못하고 감추어 놓은 은밀하고 어두운 부분이 드러나서 우리를 온전한 자유함 가운데 인도해주시길 조심스럽게 용기 내어 기도해 봅니다.

 

# 2016년도! ‘은혜라는 두 글자로 매듭짓다.

오랜 기간의 국내 사역 후에 다시 현지에 잘 적응해 갈 수 있을지? 사춘기에 있는 두 자녀들이 과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 정서적으로 어렵지는 않을지? 가족들이 없이 군에 홀로 입대하는 큰 아이가 군대라는 새로운 문화 속에서 건강하게 복무해 갈 수 있을지? 등등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들이 많았는데 지나온 일년을 굽이 굽이 회상해보니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가 개입된 것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저희가 계획했던 대로 일들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더듬어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온전히 다스리고 계시는 주님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분이시며 그 분의 지혜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계심을 알기에 그 분이 허락하시는 환경들과 열어 주시는 길이 저희에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평안함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 디디며 살아올 수 있었음이 은혜입니다.

 

 

# 2017년도! 주님을 기대함으로 시작합니다.

사역 현장에 있으면 있을수록, 사역 연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노련해 지고 자신감이 생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일들을 하나씩 진행해 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신도 없지만 생각해 보니 그것이 은혜입니다. 제가 능력과 많은 경험을 겸비하여 자신감이 있다면 과연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사역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오히려 자신감이 없고 주님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 자체가 축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새기며, 아침마다 무릎을 조아리며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 되게 하옵소서. ” 오직 주님을 의지함으로,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정직한 고백을 통해, 주님만 기대하면서 맡겨진 사역을 감당해 가기를 소원합니다. 올 한해 저희 부부가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고, 주님은 저희로 말미암아 일해가시는 시간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각자 주님이 부르신 곳에서

제가 존경하는 어느 선교사님이 선교사역 중에 자신의 자녀와 헤어지면서 땅끝에서 주님을 섬기다가 하늘한 복판에서 만나자는 인사말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 한 문장에 들어있는 엄청난 사명감과 가족 간의 사랑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기에 계속해서 제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각자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사에 따라 주님께서 부르신 곳에서 충성스럽게 섬기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제 아내는 올 해 6월에 있는 “GBT 여성선교사 수련회의 준비 위원장을 맡아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사역 현장에 있는 여성 사역자들끼리 모여서 자신들의 아픔과 애로 사항을 마음껏 나누고, 서로를 격려해 주는 가운데 자신의 아픔이 회복되고, 말씀으로 다시 회복되어져서 사역지로 돌아가는 일들이 수련회를 통해서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손 선생을 비롯한 몇 분의 동료 여선생님들이 함께 수련회를 준비해 나갈 때 성령의 충만함으로 감당해 가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동시에 이곳 선교부에서 주어진 사역들(신임 사역자들의 언어 공부와 적을 도우며, 인사담당 보조업무를 하는 일)과 가정을 돌보는 많은 일들을 감당 할 때 건강하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가족들 근황

여러분들이 아시고 기도해 주신 것처럼 다은이와 성은이는 작년 11월에 한국으로 들어가 안산의 기독교 학교이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동산고등학교 입학전형에 지원하여 둘 다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초에 학교에서 있었던 시험을 마치고 잠시 말레이시아로 와서 그 동안 정들었던 사람들, 교회, 장소를 기억하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제껏 미처 둘러보지 못한 인근의 도시들을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저희 부부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뿐 아니라 저희가 섬기고 있는 멤버들을 각 도시마다 방문하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돌아보고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때 이른 빈둥지 시기를 맞이하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함께 노래하며 떠들며 큰 소리로 깔깔거릴 때도 이제 앞으로는 이런 시간이 오지 않겠구나 싶어 마음이 자꾸 어려워지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들과 작별하기 전에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주께서 지난 1년을 보너스로 주신 것이라 여깁니다. 아이들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한국에서 좋은 교회와 좋은 학교를 만나게 하셨으니 주께서 친히 돌보시고 더 깊이 만나주시리라 믿으며 기대함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또한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제 믿음으로 모세를 나일강으로 떠나 보낸 모세의 부모처럼 저희들도 믿음으로 자녀들을 떠나 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서 입학시기와 맞물려 2월중순에 저희 가족이 잠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저희 모두 한국에 있으면서 현장의 일을 진행해야 하고, 아이들의 적응을 돕는데 주 목적을 두기에 여러 후원교회나 후원자 분들을 찾아 뵙지 못하게 됨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감사와 간구들

  1.  지난 2016년이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

  2.  주님을 기대함으로, 주님을 의지함으로 2017년도를 시작하게 하심에 감사.

  3.  한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하는 다은이, 성은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홀로서 갈 수 있도록

  4.  허락하신 부르심의 자리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주님을 섬겨 갈 수 있도록

말레이지아에서 김현.손수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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