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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7-01-09 07:20
[황호상] 고통속에 넘치는 은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20,935  

  

사랑하는 동역자 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늦게서야 올리는 점을 죄송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이 글을 쓰는 환경이 여유롭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병원 간병이 주 사역이 된 상황에 차분히 앉아서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현재도 막간을 이용해서 글을 쓰게 된 점을 감안해 주시고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도 시간이 생기지 않을 거 같아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보내드리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1. ‘통 속에서의 도고

2016년 연말 지인과 약속이 있어서 아이들과 밖을 나서는 차에 공장 옥상에 있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조코형제가 난관이 없는 건물 끝 쪽에서 청소를 하다가 몸의 균형을 잃고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고 약속을 취소하고 급히 현장에 가서 119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함께 119를 타고 가게 되어 뼈 골절을 고려한 전문병원으로 지정해서 가게 되었고 첫날 밤새 고통을 잘 견디어내고 나서 비교적 많이 골절된 팔꿈치와 골반, 고관절을 위한 오후에 시작된 수술이 저녁 늦게 서야 끝났는데 수술 결과는 좋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 조코형제의 상태는 나아지고는 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골반, 고관절 쪽에 부러진 부분은 정교한 부분이기에 후에 만약의 경우 괴사가 일어날 수 도 있다는 것이 의사의 소견입니다. 최소 3개월은 움직임을 자제해야하고 발을 디딜 수 없다는 현실, 병원비는 둘째 치고 일을 쉬는 동안에 매달 가족에게 보내야하는 돈을 못 보내게 된 것, 치료 후 약해진 몸으로 회사에 복귀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등등의 녹록하지 않은 현실이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인하여 믿음의 안경으로 장래를 바라보면 불안과 염려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조코형제는 저희 교회를 출석한지는 오래되었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매우 유명하고 강성인 이단출신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거듭남이(물론 전적인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임에도 불구하고) 쉽지는 않습니다. 교우들 중에 드물게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데 매주 길고 쉽지 않은 설교를 들으니 설교시간에 조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그런 조코형제가 평생 처음 겪는 중병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마음이 생겼으니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는 선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확실한 계시의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지만 무지하고 연약한 자들을 위해 예기치 못한 고난이라는 수단을 통해 말씀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적잖게 경험하기에 기대가 됩니다

 

교회는 한 몸이기에 한 지체의 아픔을 통해 주님께서는 교회 지체들에게도 가르쳐주시는 바가 있는데 바로 교회 사랑입니다. 외국인 사역을 하면서 병원에서 환자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낯설지는 않지만 사고당일과 수술 후에 보호자로서 함께 밤을 새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도 교회의 한 지체 일뿐 한 사람의 특정한 헌신으로 세워져가는 것이 교회가 아니기에 주님께서는 교우들에게 지체의식을 가지고 사랑의 수고를 하도록 하셨습니다. 대소변을 혼자 가릴 수 없어서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조코를 위해서 매일 사랑의 릴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간병을 위해서 가깝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병원에 오가는 것을 위해 운전으로 밤낮으로 수고해주시는 장모님, 낮부터 저녁까지 언제든지 시간이 되시는 데로 간병을 자처해주신 장인어르신, 매일은 아니더라도 고단한 일을 마치고 혼자만의 쉼을 포기하고 밤부터 아침까지 간병을 하고 회사로 출근하는 형제들,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 대신에 교우들 모두가 함께 병원으로 교우를 찾아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위로하는 것,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곧 보이지 않는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기에 감사합니다

     

기도하기는 조코형제가 고통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사람보다 주님과 더 많이 교제하게 되고, 따갈로그와 영어를 합본으로 자체 제작한 하이델베르그 문답집과 성경을 가지고 기독교신앙을 함께 나누며 복음을 더 선명히 깨닫고 그리스도 안에서 유일한 위로를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2. ‘침을 위한 도고


기도 동역자 분들에게 오래된 교회 외관으로 인해 예배당 천장과 보일러실이 물이 새는 문제로 수리가 불가피하여 기도를 부탁드렸었습니다. 공사를 위해서 350만원(공사 300만원+수거비용 5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정확하게 350만원을 채워주셨습니다. 모금이 어려우면 공사를 지연하려고 했었으나 주님께서는 정확하게 저희의 필요를 아실뿐만 아니라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공사를 위해서 중보를 해주시는 가운데 조경학 장로님께서 공사 컨설팅을 해주실 수 있는 강현국 집사님을 만나게 해주셨는데 현장을 보신 강현국 집사님에게 주님께서는 감동을 주셔서 컨설팅 뿐만 아니라 아예 공사의 책임을 맡으시게 된 것이 저희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애초의 지붕공사는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공사를 맡으신 강형국 집사님께서는 이참에 교회 구석구석에 필요한 내부공사를 자발적으로 섬겨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것은 이미 예산과 원래 계획을 넘어선 섬김 그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상상만 하고 능력이 없어 시도해보지 못한 예배당 뒤쪽에 자모실 공간 만들기, 잦은 고장으로 대책이 없던 강단 새로 만들기, 지저분한 창고인 보일러실을 실내공간으로 만들기, 예배당 실내등을 더 밝게 만들기 등을 집사님께서 사랑의 열의를 가지시고 하나씩 하나씩 뚝딱 뚝딱 만들어 가시는데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게다가 집사님을 만나서 교제할수록 가식 없는 진실함과 참된 기쁨의 동기로 섬기시는 모습과 복음과 선교에 대한 열정을 듣게 되니 기쁨이 배가 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찍이 공사가 마무리가 다 되면 소식을 전하고자 했으나 교회 구석구석을 보시면서 하나라도 더 좋은 것으로 해주시려는 넘치는 사랑으로 인해 사랑의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랍니다. 그것은 한편으로 교회를 향한 끝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의 여전함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공사를 위해서 기도와 사랑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해서 공사를 담당하시는 강현국 집사님께서 지치시지 않고 넉넉히 주께서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더불어 교회의 외관뿐만 아니라 교우들과 제가 올해도 말씀을 통해 왜곡되고 비틀어진 저의 신앙을 교정하시고 고치시는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3. 복음 안에서 ‘Go’하는 교회와 가정이 되도록 도고


감사의 제목들이 있는데 안디옥교회 청년부에서 맛있는 김치를 기증해주셨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안산푸른교회와 함께 동일한 신앙고백을 가진 개혁장로교회로서 연합예배를 통해 뜻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숭신교회 청년들의 정성어린 선물과 참여로 함께 새벽송을 돌며 힘찬 노래와 나눔으로 주님의 나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고 또 강형규 집사님의 빵과 음료, 평후사 분들의 선물을 들고 공장을 돌며 그리스도가 진정한 생명의 빵임을 전하여 다시금 전도의 물꼬를 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연말연시 반복적으로 한 영혼과 복음의 소중함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셨습니다. 황호상 목사가 허리디스크 재발과 소화기관, 고혈압 증세로 연말에 치료를 받고 회복이 잘되었었는데 간병과 불규칙인 패턴으로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정기적인 치료를 통해 회복이 잘 되고 중단되었던 복음전도 사역을 시작하는 가운데 한 영혼에 대한 심정을 가지고 기도 가운데 성령의 충만함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매년 명절 수련회를 가지는데 구정 수련회를 128-29일에 가지려고 합니다. 변치 않는 복음과 교회에 대해서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수련회 가운데 필요한 재정과 환경은 물론이고 참석하는 이들의 영혼을 채우시고 만족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213-22일에는 필리핀 현지의 귀국자 홈커밍데이를 통해 복음을 나누고 킹스 칼리지 방문을 통해 학우들과 또한 말씀을 나눌 예정입니다. 함께 하시는 권형록목사님, 진요섭목사님과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술중독에 빠져 있는 지성이 아버님 가정에도 복음을 통한 진전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최근에 알콜중독 정신병원에 몇차례 입원을 시켰는데 지속적으로 도망을 나와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성이 아버지께서 조그맣게 운영하는 가구공장에 화재사고가 났는데 이런 계기를 통해 하나님께 주의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거부하는 지성이 아버지를 더 집요함으로 찾아가시고 압도하시는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도해주십시오. 남편으로 지쳐있는 디바인 자매도, 아빠로 인해 고통 하는 지성이 모두가 오직 충분한 복음 안에서 변화되는 은혜를 경험하도록 계속 기도해주십시오. 황호상 목사, 이나연 사모, 겸비, 유위가 매일 성경통독, 성경암송,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함을 배우고 삶과 신앙의 유일한 기준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그 안에서 주님을 향유하고 사랑하는 가정이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희년 국제 선교 교회에서

황호상. 이나연 드림.




김태정 선교사 17-01-09 07:30
 
남서울평촌교회 바울선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황호상.이나연선교사 가정은 경기도 마석가구공단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희년국제 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에 언급된 ‘조코형제 치료비’ 혹은 ‘교회 공사비’ ‘명절수련회비’등을 위하여 특별 지정헌금을 하시기를 원하는 성도님들께서는  교회에 비치된 ‘선교헌금’봉투나 일반 아무 봉투에 헌금을 넣어시고  “희년국제선교교회를 위한 선교헌금‘ 혹은 ’필리핀 조코형제를 위한 치료비‘등으로 적어셔서  교회 헌금함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 헌금에 대하여는 연말정산시에 기부금 공제가 가능합니다.(연말에 교회행정실에서 영수증 발급) 
문의: 선교목사 김태정(010-5678-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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