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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6-12-23 05:50
[조약돌] 두만강변에서 드리는 연말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8,774  


문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가는 해를 잘 가름하고 오는 해를 소망해 가시는 후원교회후원가정 되시길 빕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16:11)

 

주님이 저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자유를 주십니다. 다닐 길을 열어 주십니다. 지금껏 저는 이곳에서 두 해를 보내며 긴 터널의 출구가 보이지 않아 조급했습니다. 때로 두렵고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준비해 두신 길(출구)은 생명입니다. 자유이며 평강입니다. 거짓과 속임수를 해체하는 완전한 진리를 우리에게 보이십니다. 수많은 별을 다 헤아리시는(40:26)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연습을 계속해 나갑니다.

 

이 나라 땅을 디딘지는 3년이 다 차갑니다. 제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고 이 몸이 아무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9)는 시인의 믿음, 그 당당함이 부럽습니다.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 분 주님이 우편에 계시니 자기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시23편에서 원수들의 목전에 상을 차려주시는 주님을, 여기 또 다윗은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으로부터의 충만한 기쁨을 찬양합니다. 이곳에서도 많이 일들이 벌어지지만 주님이 저와 가족을 이곳에 보내셨으니 해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담담히 의지하기를 날마다 가정예배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여러 사역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기 있는 자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중에 특별한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는 미국 교포1.5세입니다.

 

1.5A씨는 저와 꾸준히 알고 지낸지 두 해가 다 되어 가는데, 북쪽에 고향을 둔 어머니와 미국에서 함께 살다 이 곳에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처럼 언어코스에 등록하여 적응한 경우인데, 알고 보니 그는 동북3성에 단기로 오가며 지역인들을 섬겨 이제 1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역 조선교포(조선족) 목회자를 세워주며 또 그 2세들을 돕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선교 행렬에 동참하도록 비젼을 준다고 합니다.

 

이 일은 제가 꿈꾸는 비젼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있습니다. 자유가 허락된 이 곳도 자기의 경제적 처지와 상관없이 주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부름받은 존재가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치감치 이 두만강 하류 접경지대가 국경을 뛰어넘는 평화지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70년전 전쟁의 포화에 휩쓸렸지만 이 곳이 평화 횟불을 올리는 봉화대 역할을 기대합니다. 경제적 타산에 앞서 지역 교회가 영적 책임을 감수하도록 돕는다면 국경을 뛰어넘어 예수님 안에서 거룩한 새 공동체를 꿈꿀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고, 새로운 플랫폼을 세울 재정과 재능과 시간은 부족합니다. 저 혼자 5년이 넘어도 이루기 힘든 일들이지만, 그와의 연대/연합을 통해 서로 상생하면서 더 큰 효율을 기해가면 좋겠습니다. 하여 작지만 10년을 꾸준히 해 온 1.5세 교포와의 연합을 구체적으로 꾀하고자 하는 맘이 일었습니다. 지난 주 그와의 연합사역을 위한 가능성을 두고 타진한 바 있습니다. 연합사역은 성품 면에서, 가치추구 면에서, 일하는 스타일 면에서 많은 합의와 양보가 필요합니다. 분명 난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의견이 달라도 결론이후 추진과정에서 서로 밀어주고 품어주는 성품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A씨는 스스로 작은 선교단체라고 합니다. 제가 이제 1월초 한국에 나가게 되면 한국 국내에서 이러한 구체적 가능성을 둔 미팅을 가져 볼까 합니다. 위하여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껏 여기서 보고 들은 정황들을 담아 보고할 기회가 있을텐데 50여일 머무는 동안 모쪼록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달 석주의 진로를 놓고 함께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석주가 가진 꿈은 의사선교사인데 현지 대학 진학을 위해 현지학교로 옮기느냐를 두고 여러 의견을 구하며 고민한 끝에 지금 학교에 충실하고 중국어를 보강한 후 현지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는 것입니다. 석주의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 본인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하였는데 그런 방학이 되길 바래봅니다.

소원이도 진학할 국내 대학에 필요한 과정들을 잘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영이의 성품은 조금씩 다듬어지고 성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아내는 한국어교육과 상담과정에 의미를 두고 계속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호스피스 병원에서 치매나 중풍 할머니의 목욕 봉사를 조선족 자매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함께 봉사하시던 분이 추방되시며 빈자리를 부탁하셔서 함께 하고 있는데 매 순간 그 분의 뜻에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6. 12. 20. 연변 소원, 석주, 조영 가족 드림

 

< 기도제목 >

1. 한국 A씨와의 연합사역에 대한 만남을 인도해 주시도록

2. 한국에서의 일정들을 인도하셔서 순적히 주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도록

3. 가정이 다양한 상황에서도 은혜의 통로를 붙잡고 주님을 견고히 의지하도록

4. 세 자녀가 중국에서 방학기간에 학습과 신앙의 정진할 환경을 여시도록

5. 메튜 가정과 계속해서 좋은 유대 속에서 협력해 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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