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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8-12-28 11:56
[신갈렙]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영으로 살길 원합니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9,388  

투쟁하고 분노하며 좌절하고 갈등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멸시와 거절을 기꺼이 감수하며 이 땅에 찾아오셔서 생명과 평화를 허락해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사모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영으로 살길 원합니다

 

자다가도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셔서 잠을 깰 정도로 육체노동을 하며 보내는데 며칠 전 경건의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요일 4:2)라는 말씀이 제게 깊이 다가왔습니다. 주님께서 육체로 오셨다는 것을 시인한다는 것이 단지 입술로 고백하거나 머리로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분의 길을 따라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하늘나라의 안락함과 완전함과 여유로움을 버리고 엄마의 젖꼭지를 빨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아기로 더러운 마구간에서 나셨고, 어린 시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피난가야 했고, 척박한 노동의 현장에서 살고, 소년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거절당하시고 십자가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셨습니다.

 

참된 신앙은 고상한 신학적 지식이나 달콤하고 은혜로운 설교를 하거나 듣는 것에서 생시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려고 애쓰는 치열한 삶과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척박하고 위험한 환경으로 내보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자기피괴적인 사랑을 올바르게 알고 그것을 따라 살려는 삶의 시도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독서와 교육을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인한 관념과 이성, 고상한 강의나 논리가 아니라 치열하게 자기투쟁적인 삶의 경험으로 입증된 기초 위에 세워져야만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를 시인하는 영성을 가지게 됨을 배워갑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쉽게 적그리스도적인 영성과 삶의 위험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암이란 질병과 현실 선교계의 도전이 데려다 준 사역 아둘람공동체

 

지난 한해 한 선교사의 문제를 처리하는 일로 지쳤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독교 사역자들에 대한 회의와 실망은 더 커져버렸습니다. 실체적 진실을 위장하기 위해 이런 저런 주장을 펴지만, 핵심은 제법 큰 액수의 돈이 자기가 통제할 수 있게 선교지에 송금되자 말자 입장을 달리하여 온갖 논리를 펴며 그 돈을 사유화하려는 천박함을 봅니다. ‘자기합리화를 위해 지성을 사용하는 것이 죄악이다라고 하신 한 선배의 말이 절실하게 체감되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왜 선교계에는 입만 번지러한 괴물들로 넘쳐나고, 또 교회들은 이런 선교사들에게 기만당하여 많은 선교의 자원과 노력들을 낭비하고 있을까? 예수의 제자로서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빚어내는 공동체가 없이, 그저 신학교를 다니며 지식을 전달받고 그 지식을 전달하며 종교적 활동을 하면 하나님의 사역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기독교 현실이 만들어낸 역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로 인해 논리는 화려하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결국 돈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역자들이 넘쳐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의 길을 따르기 위해 생활과 사역을 같이 하는 공동체의 기반 위에서만 하나님 나라 운동이 시작되고 추진될 수 있음을 절감하며 더욱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이끌림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저의 사역은 아둘람 공동체를 통해서 황폐한 세상이 사람 살 곳이 되게 하는 생명과 진리로 자유케 하는 주님의 메시지를 가시적으로 구현하고, 이 메시지를 전달할 메신저인 비즈너리들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려합니다. 아둘람이 예수중심의 대안공동체로 잘 세워져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지난 10년간 무료로 진행해 온 암세미나가 이번 달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지난 10년간 한 달도 빠짐없이 암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건강과 동역자들과 재정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장소를 제공해 주신 남서울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세미나를 하던 남서울 비전센터가 재개발로 철거됨을 계기로 서울에서 하던 1일 암세미나는 온라인 팟케스트 방송형태로 바꾸어 진행하고, 오프라인의 암사역은 아둘람에서 캠프형태로 일원화시켜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둘람 증축공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현재 공사가 지연되어 겨울공사를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24)는 남은 공사를 순조롭게 하기 위해 제가 직접 하루 종일 보일러실을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일이 꽤나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연말 결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있는데 한 친구가 필요한 자금을 단기간 빌려 주겠다고 해서 유혹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필요한 돈은 하나님이 내시는 것이 당연한데 내가 자금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합당하며 건강한 상황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31일이 될 때까지 엿새나 남았는데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직접 제사를 드려버린 사울처럼 온전히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하는 불신앙 가운데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해 봅니다. 보이지 않지만 전능하시고 풍성하신 하나님을 통장의 잔고를 의뢰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붙들고 이 고비를 믿음으로 잘 넘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련의 바람을 견디고 더 든든하게 서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흔들리지 않고 자라는 나무가 없듯이 선교회도 수년전 분열의 아픔을 겪었고, 한 번도 걱정을 끼친 적이 없던 자녀들도 홀로서기의 성장통을 지난하게 하고 있습니다.

십수년째 열악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계시는 저희 어머님은 안부를 물으면 제가 걱정할까봐 그저 잘 있다 내 걱정하지 말라고만 하시는 어머님이 안스럽지만 강원도 고성과 대구라는 지리적인 간격과 사역이 바쁘다는 이유로 한 달에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해 죄스러울 뿐입니다.

 

이런 질곡으로 가득 찬 삶의 현장에 이 새벽 아기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의 소망과 위로가 되어주신 주님을 찬양하며,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사역자로서의 당당함과 겸비함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삶 속에도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신 연말이 되시고, 새해에는 주님의 생명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의 보냄을 받아 황폐한 세상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하는 신갈렙 전사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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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성읍을 사람살 곳이 되게 할 대안공동체를 이루어 세상을 변혁하는 비즈너리/암환자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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