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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8-12-16 07:00
[유하나] 가족을 통한 쉼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9,351  

ভাল আছেন ?( 발로아첸? )   

방글라데시 유하나입니다.

 

-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분주함과 게으름이 컴퓨터 앞에 앉아 편지 쓰는 것을 어렵게 했네요.

방글라데시는 겨울이 왔습니다. 아침, 저녁은 싸늘하여 겉옷을 하나 덧입어야 합니다. 좀 더 추워지면 보관했던 전기 장판을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의 추운 날씨와는 비교도 안되겠지만요.

 

1. 수학은 어려워요~


저는 조이스쿨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간호대학교에선 간호업무에 필요한 간단한 수학을 가르칩니다. 초등학생이나 간호대 학생들이나 수학은 어려워합니다. 어느 나라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수학이지만, 방글라데시는 숫자가 어려워서 수학이 더 어렵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1부터 100까지 숫자를 읽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아라비아 숫자뿐 아니라 방글라 숫자를 함께 사용하는데 아라비아 숫자 8이 방글라 숫자로는 4이고, 아라비아 숫자 9가 방글라 숫자로는 7과 비슷하여 더 헷갈리고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죠. 어려운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지혜와 이해를 못해도 반복하여 설명해 할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2. 먼지로 뒤덮인 출퇴근 길~


겨울인 건기가 되며 방글라데시는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게다가 도로 공사로 인해 공사현장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도로가 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공사현장에 먼지를 막는 장치도 없고, 청결에 관한 사고방식이 우리와는 차이가 있다 보니 더욱 그러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움직여도 먼지와 매연으로 인해 목이 아프고 눈도 따갑습니다. 참 제가 불만이 많은 사람임을 느낍니다. 여름엔 덥고 습해서 힘들다고 툴툴거리고, 겨울엔 먼지가 많다고 툴툴거리고. 제게 주어진 것을 족한 줄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기도해주세요.

 

3. 저를 부끄럽게 하는 아이들


방글라데시 아이들은 암기를 참 잘합니다. 학교에서 시를 암기하고, 아직은 주입식 교육이 많다 보니 암기를 참 잘합니다. 조이 스쿨에서 매주 한 구절씩 암송하는 말씀이 누적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적된 말씀을 다시 암송할 때 오히려 저는 자주 실수를 하는데, 아이들은 막힘 없이 암송해 나갑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 앞에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암송이 잘 안 된다고 아이들에게 변명을 합니다. 착한 아이들은 이해해 주고 웃어줍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변명임을 압니다. 변명하지 않고 더욱 마음을 쏟아 아이들처럼 말씀암송을 잘 해가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저 또한 다시 배워갑니다. 말씀에 능력이 있고 말씀으로 인해 아버지를 더욱 알아간다는 것을. 그래서 짧은 말씀 암송시간이지만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말씀이 입으로만 암송되어 지지 않고, 마음에 새겨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아이들도.

 

4. 의료봉사팀과 함께 태국에서~~


남촌 의료봉사팀과 태국의 이창운 선생님께 방문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비자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되면 함께 하자고 의료봉사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저를 배려해서 하신 제안이었습니다. 사실 그 제안을 받았을 당시 조금 지쳐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단 적은 시간 일하는데도, 날씨 때문인지 출퇴근 길의 혼잡함 때문인지 조금 지쳐서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시고 의료봉사팀을 통해 제게 잠시 쉼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봉사기간에 평소보다 잠도 적게 자고 피곤했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며 맘껏 까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의료봉사기간 이창운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도 감사했고, 남촌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감사했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가족이구나!’ 를 다시 느끼고 아무것도 아닌 저를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태국 의료봉사팀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방글라데시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힘내서 방글라데시에서 씩씩하게 하루하루 지낼 것 같습니다.



201812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主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며


유하나 드림

 

*기도해 주세요~♡              

 

1. 유하나가 예배자로 살아가도록.

2. 사역에 대한 지혜와 사랑과 인내함을 주시도록.

3. 조이스쿨의 아이들이 말씀으로 세워져 가도록.

4. 간호대 학생들과 즐겁게 공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5. 파송교회인 남서울평촌교회와 후원자들이 늘 강건하도록.

6. 믿지않는 가족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건강을 지켜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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