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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8-08-21 06:32
[최욥] 8월에 드리는 소식입니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0,377  


지금은 비행기 안입니다. 여름 한국일정(선교한국, 중국인훈련, psp강의, 아내의 셋째 출산..)을 위해서 2달 정도 귀국합니다. 이번엔 저의 애마 저가항공말고 나름 국적기를 탔습니다. “가장 자비로운 알라의 이름으로 이륙을 준 비하겠습니다” 라는 안내와 함께 기체가 어디로 향하든 메카의 방향이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군요. 모처럼 편지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지난 사역을 생각해봅니다.



사역  아시다시피 저와 저희 팀 CCTC는 화교들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화교교 회에서 설교도 하고 청년부를 돌보고 중고등부를 양육하며 주중에는 선교훈련을 진행 합니다. 화교들은 백여 년 전부터 중국을 떠난 이주민들입니다. 해외로 이주한 중국인 들은 생존을 위해서 서로 잘 협력하고 또 교육과 금융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어디에 가든 한 세대만 지나면 차이나타운이라는 큰 기반을 형성합니다. 특히 동남아 화교들 은 본래 원주민보다 더 큰 기득권을 갖게 되었지요. 생각해보면 성경은 이주민들의 이 야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여호수아, 느헤미야, 에스더, 다니엘, 신약의 바울과 바나바 디모데 등..  모두 주님의 섭리 속에서 이주민 의 삶을 살았고 또 선교적인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주민 신학은 저희가 화교교회를 훈 련하고 동원하는데 사용하는 중요한 테마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손을 펴서 속한 땅을 섬기기보다는 움켜쥔 기득권을 대물림하는 일에 집중하는 화교교회를 선교적으로 도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 어버이 주일 때 저는 디모데에 관한 설교를 나누었습니다. 디모데가 혼혈 이주 민으로서 에베소 교회의 목회자가 되기 전에 먼저 헬라인 아버지와 결혼한 유대 어 머니 유니게, 그리고 외할머니 로이스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신앙은 모계 를 따릅니다. 마침 복음은 유대인을 떠나 유럽으로 퍼져가고 있었는데 에베소같은 이방도시에는 디모데와 같이 유대신앙과 헬라문화를 겸비한 사역자가 필요했습니 다. 바울 선교팀에게 아들 디모데를 내어주는 어머니 유니게의 마음을 생각해보십 시오. 지병이 있는 유약한 십대의 아들을 극심한 핍박이 있었던 바울의 2차 전도여 행팀과 함께 떠나보내며 할례를 받게하고 자신의 아들이 반기독교 폭동이 일어나는 악명높은 에베소의 목회자가 되는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유니게는 참으로 위대한 믿음의 어머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화교 젊은이들은 바로 디모데와 같습니다. 주님의 섭리가운데 다민족 다문화 환경속에서 자라서 무슬림과 힌두교인들에게 익숙하고 십대 때부터 3, 4가지 언어를 구사합니다. 성경의 이주민 들의 이야기와 디아스포라 화교교회는 여러 부분에서 그 결을 같이 같이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화교교회가 선 교적 교회가 되는 것은 선교의 남은 과업을 위한 중요한 이슈입니다.


저는 화교교회와 몸을 이루어 일을 할수록 제가 목양적인 DNA가 많은 사 역자임을 발견합니다. 이미 제 안에는 목양과 선교의 큰 구분이 없습니다. 좋은 목양은 교회안에 선교적 DNA를 확대시켜 성도들로 하여금 속한 곳 에서 부름받고 보냄받은 선교적 삶을 살게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세종대에서 선교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저도 여러 강사들 중 한명으로 참 여했습니다. 평소에 고민했던  ‘현재 한국사회 안에서 선교적 공동체의 부르심’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선 교의 전후방이 사라진 전방위적 선교시대입니다. 이미 선교지의 사람들이 우리 곁에 노동자와 유학생 그리고 다문 화가정과 난민으로 와 있고 그 숫자는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할 책임은 비단 화교교회에 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국교회도 그 광스러운 정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속한 곳에서 삼위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 본질이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제자도의 핵심입니다.



9월에는 셋째 출산이 있습니다. 만삭의 아내는 마흔 노산에 세번째 제왕절개 그리고 갑상선 암수술의 병력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첫째 민서(남14)는 현지 기 숙사에 두고 왔습니다. 둘째 준호(남5)는 아직 어려서 엄마랑 함께 있어야 합니다. 셋 째 선명(남0)는 뱃속에서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9월 출산 후 적어도 10월까지는 아내와 준호를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삭인 아내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바로 헤어드라이 같은 바람이 부는 한국의 폭염입니다. 한국의 더위는 저희가 있는 적 도와 모든 동남아를 평정했습니다. 아내가 더워서 우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에어컨 틀 고 살라고 명했습니다.


14살밖에 안된 큰 아들 민서를 기숙사에 두고 올 때는 마음이 정말로 힘 들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인데 왜 저는 민서랑 있을 때 혼내기 만 하는지.. 민서와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끝까지 잔소리를 하고 있 는 제가 너무 한심했습니다. 기숙사에 짐들을 가져다 주고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한 뒤 멀리서 저에게 손을 흔드는 녀석의 사진을 찍었는데 확 대했을 때 보이는 밝은 표정에서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녀석 은 3살 때부터 엄마 아빠를 따라서 3가지 다른 언어를 쓰는 유치원 및 학교를 7번씩 옮기면서 11년째 살아왔습니다. 녀석은 힘들어서 때론 울 기도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붙드심이었습니다. 저는 녀석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며 살아왔습니다. 때로 주님은 부모로부터 녀석을 지키기도 하셨습니다. 어쩌면 민서야말로 하나님의 손에 준비된 디모데일 것입니다. 선교사가 아무리 열심히 사역한다고 해도 날 때부터 그 환경속에서 자라온 MK 반의 반도 못합니다.


저희는 곧 세 아들의 부모가 됩니다. ‘세 아들의 부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정체성입니다. 새로운 부르심을 느낍니다. 악한 세대 가운데 이 3명의 아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키우고 그들을 통해서 주께서 이루시는 일들을 볼 수 있다면! 저희에게 그보다 더 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거의 20년째 이어질 오랜 육아에도 지치거나 쇠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머무는 두어달 동안 폭염보다 뜨거운 믿음으로 셋째 선명이의 탄생을 맞이하겠습니 다.  한국에서도 사역은 계속 이어집니다. 두번의 중국인 선교훈련이 있고 9-10월엔 16군데에서 PSP 선교훈련 을 섬깁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들의 수련회와 설교등도 감당할 것입니다. 일일이 따로 찾아 뵙지 못함에 양해 를 부탁드리오며 개인적으로 만남을 원하시는 분은 핸드폰  010 9545 4641 혹은 카톡 아이디 ccsskk1975 로 연락주십시오.  주님의 신실하심을 닮은 변치않는 동역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기도로 동참하여 주 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강의 및 훈련 그리고 말사역을 통해서 교회와 훈련생들이 선교적 부흥과 갱신을 경험하도록.
2. 남기쁨 선교사의 9월 셋째 출산(마흔노산, 3번째 제왕절개, 갑상선..)이 순조롭고 선명(태명)이가 건강히 태어 나도록.
3. 부모를 떠나 현지 기숙사에 있는 민서(남14)가 믿음의 스승과 친구를 만나도록, 처음으로 동생을 보는 준호(남 5)도 잘 적응하도록.
4. 인생의 하프타임 속에서 주님의 지도하심과 예비하심 그리고 힘주심을 경험하도록


최욥. 남기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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