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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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의 편지

 
작성일 : 17-01-20
병원 두 곳 심방
 글쓴이 : 강신욱 목사
조회 : 4,550  


오늘 병원 두 곳을 심방했습니다.


처음 장소는 출산을 위해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임산부를 위해서였습니다.

결혼, 임신의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임신을 하게 되었을 때의 함께 기뻐했고,

임신과정에서의 마음고생 때문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 아기의 엄마가 될 자매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좋았습니다.

함께 병원을 찾은 가족분들과 인사하고 병원로비에서 자매의 손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비록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가족들도 있었지만 연신 고마와했습니다.

생명에 대한 기대가 많은 사람들을 설렘으로 인도했습니다.


또 심방한 곳은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을 거의 못하시는 분들을 모신 요양병원입니다.

이미 의식이 없고 생명신호가 많이 약하신 분이라 임종예배를 드렸습니다.

건강한 자손들 입장에서는 병상에 누워계신 어르신이 안타까와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그 어르신은 육신으로서의 일을 다 끝내시고 편히 주무시는 것 같아 보여 오히려 부러웠습니다.

바울이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라는 표현을 썼기에 자신의 길을 마친다는 것에 대해 가끔씩 상상을 합니다마는

정말 그렇게 편안히 쉬시는 것처럼, 곤히 주무시는 것처럼 계시는 분을 보니 "이런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몇 시간 간격으로 생명이 시작되는 곳과 생명을 마감하는 곳을 다니는 것이 목회입니다.

때론 너무 큰 정서의 간격에 힘들어할때도 있지만 또한 인생을 겸손히 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인생을 귀하게 보시고 독생자를 주시며, 생명을 주시며, 약속을 주시고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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