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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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의 편지

 
작성일 : 16-10-26
창립기념 20주년, 감사했습니다.
 글쓴이 : 강신욱 목사
조회 : 4,580  

우리교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6년 10월 13일 창립예배를 드린 교회가 20년을 하루같이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20주년을 맞게 된 것입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이나 숫자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또한 특별한 의미가 있을 수도 있기에

20주년을 앞두고 어떻게 올해를 보낼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중 가장 특별한 것이 바로 소위 20주년이 되어 성년을 맞은 우리교회가 모교회가 되어 딸교회를 개척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모임공간도 준비해주면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 여겨 그동안 우리 안에서 신망을 얻었던 부목사님이 개척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여왔고,

성가대와 교사처럼 개척지원팀을 만들어 1년간 개척교회에서 예배하고 봉사하도록 했습니다.

또 생활비를 지원해서 당장의 재정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개척된 참된은혜교회가 지난 10월 23일 설립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온교회가 함께 감사하고 기뻐할만한 감격스런 일이었습니다.


교회가 여기까지 오면서 즐겁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본분인 줄 압니다.

20주년을 맞아 음악회나 다른 행사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달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성도들이 함께 동참하며 그 사명을 되새기기를 기대했습니다.


5월에는 전교인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오랜만의 체육대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다음세대라고 할 수 있는 청년들이 주관하여 다양하고 재치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것이 놀라왔습니다.

연세드신 분들부터 유모차를 몰고 온 아기엄마아빠 부부까지 다함께 하나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에는 전도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에게 주신 사명이지만 참 부담스러운 것이 전도입니다.

그런데 전도세미나를 통해서 구체적인 전도에 대한 기술습득보다는 우리의 마음에 전도에 대한,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에 대한 감사와 영혼에 대한 뜨거움이 있는 것을 서로 확인했습니다.

  

7월에는 선교포럼을 열었습니다.

파송선교사님들이 한 테이블에서 변화하는 선교현장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앞으로는 "모든 곳에서부터 모든 곳으로의" 복합적인 선교전략이 필요함을 모든 성도가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8월에는 다음세대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교회에서 "다음세대"라고 하면 주일학교 학생들을 생각하고, 주일학교 부흥을 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사는 사회속의 다음세대임을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사회에서 학교에서 같이 다음세대의 계층을 이루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음을.

또한 "난독증"같이 실제 우리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9월에는 구제단체를 초청했습니다.

설립 때부터 함께 했던 동대문 지역 쪽방촌 노숙자들을 위한 교회인 등대교회에서

약 10년간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사랑과 변화의 일들을 우리 일처럼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넉넉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겼습니다.


10월에는 일꾼을 세우는 임직식을 했습니다. 

교회는 사람이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오후에 임직식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특히 다음세대가 함께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과감하게 오전 11시에 어린이까지 참여하는 전교인예배로 모이면서 임직식을 하였습니다.

은퇴하시는 분들은 그동안 어떤 마음과 자세로 교회를 섬기셨는지 어린이들까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도 임직이 얼마나 성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인가를 눈으로 보고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련의 행사들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하시고 은혜내려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내 일처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참여하고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년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앞으로도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의지하여 성도 여러분들과 함께 주님 오실 날까지 몸된 교회를 영광스럽게 세워나가기를 바랍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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